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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나가는 2세 젊은이들을 지키자

정인수 목사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

지난주 한국에서 사역하는 한홍 목사를 모시고 여름 영성 집회를 가졌다. 한 목사는 1.5세로 13세에 미국으로 이민 온 후 31세에 다시 한국으로 역이민을 했다. 그리고 한국 사역을 통하여 한국 교계의 차세대 목회자로 쓰임받는 사람이다. 이중 문화와 이중 언어 감각이 뛰어나며, 두 문화를 교차사역하는 가운데 한국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그런데 한 목사의 집회를 통해서 충격적인 깨달음 가운데 하나는 한국 진출을 시도하는 우리 2세 자녀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목사는 한국 젊은이들이 미국 교포 2세로 한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에 우리 2세 자녀들의 한국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추이가 이제는 한국 젊은이와 경쟁을 벌일 정도라니, 내게는 그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그만큼 수많은 이민 교포 자녀들이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 재벌기업에 취직하기도 하고, 동시에 영어 교사로 나가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또 한국과 연관된 여러 IT 산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이 IT 강국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미국 2세 젊은이들을 한국이 선호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렇게 한국으로 진출한 젊은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한국 생활을 하는 가운데, 여러가지 부작용과 탈선이 발생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은 음주 문화, 환락, 성적인 유혹들이 넘쳐난다. 그러다보니 적지않은 젊은이들이 그 문화 속에 빠져들어 아무런 생각없이 음주를 배우고 일탈 행위를 배우게 된다. 그래서 한국에 나가서 음주를 배운 그 행태가 미국에 와서 계속되다가, 그로 인해 음주운전자로 구속이 되고 사고를 치는 경우도 실제로 종종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음주운전에 엄청난 수준의 법적규제를 한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수많은 성적유혹으로 인해 성적인 탈선의 행위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아마도 한국으로 보낸 이곳의 부모들이 그 사실을 안다면 심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음주문화에 관대한 한국 정서와 곳곳에 넘쳐나는 탈선의 현장들이 미국에서 진출한 2세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과 일탈의 유혹으로 와닿는다. 그래서 나는 우리 교회 청년 교역자들과 이러한 이슈를 논의해보았다. 이제는 한국으로 보내는 젊은 청년들에게는 특별 영적훈련과 무장을 시켜서 한국에 보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뿐만 아니라 미주 교계들이 연합하여 이러한 일에 연대해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어떤 운동을 펼쳐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한국에 나간 젊은이들에게 바른 신앙생활과 절제생활을 가르치는 네트워크 사역을 한국내 교회들과 펼쳐야 한다.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가 되었다. 전세계에서 앞서가는 IT 강국이 되고 있다. 그래서 영어에 능통한 미주 한인들이 앞으로도 셀수없이 한국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한 기대와 달리, 그들이 한국에서 세상적으로 타락하고 잘못된 문화에 빠진다면 그것은 엄청난 영적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방 나라 가운데도 신실과 영성으로 자기의 순수 신앙을 지켰던 다니엘과 같은 결단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필요하다. 다니엘은 수많은 유혹 가운데 자기자신을 지켜 하나님을 기쁘게 하였다. 그런 다니엘은 하나님은 축복해 주셔서 명예와 은혜를 충만히 내려주셨다.

우리 자녀들이 모국으로 돌아가서 자기의 뿌리를 배운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 저들이 세속적인 타락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아가는 우리 2세 젊은이들에게 강력한 영적 경고를 발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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