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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해외공관 비자 발급 차질 장기화

글로벌 DB 전산장애 아직 해결 못해
정상 가동 때까지는 몇 주 더 걸릴 듯
개학 앞두고 유학생 입국 지연될 수도

국무부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전산장애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무부 영사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영사통합 데이터베이스(CCD.Consular Consolidated Database) 전산망의 간헐적인 장애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이후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도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정상 가동하기까지는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은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맡았으며 문제가 발생하면서 백업 서버의 기능도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시스템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최대한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서버를 투입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는 두 개의 시스템을 중복 운영할 계획이다.



국무부는 현재 각 공관에서 이민비자 입양아비자 긴급 비이민비자를 최우선적으로 발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 체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여권 발급 업무도 비교적 정상에 가까운 기간 내에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 등 미국과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국민들이 무비자로 입국하는 데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피해는 일반 비이민비자 신청자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무부에 따르면 장애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전 세계 공관에서 22만여 개의 비이민비자를 발급했는데 이는 예년 같은 기간 약 42만5000개를 발급해온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나마도 CCD가 제한적이나마 온라인으로 제공됐던 지난달 23일에 처리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전산장애로 인한 비자 발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곧 학기를 시작해야 하는 유학생들의 학생(F.M) 비자 취득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유학생이나 교환방문자(J비자)의 경우에는 유학생 입학허가서(I-20)나 연수자자격증명서(DS-2019)의 시작일까지 입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 미리 각 학교의 유학생담당자(DSO)나 J비자 스폰서의 책임자에게 연락해 일정 조정을 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예상치 못한 비자 발급 지연으로 항공편 예약을 취소하거나 결혼.장례식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영사국 관계자는 "국무부는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권한이 없으며 비자 수수료도 환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항상 비자를 손에 쥘 때까지는 여행 계획을 세우질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것이 국무부의 입장이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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