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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레스턴에서 에볼라 발병사례

연구소 원숭이 집단 발병…모두 안락사

서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 유입될 것인가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레스턴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계획도시로 잘 가꿔진 레스턴에서 지난 1989년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해 지역은 물론 미국 전체를 긴장시킨 바가 있었다.

현재 유아시설인 '킨더케어'가 위치했던 곳에 당시에는 헤이즐턴 연구소가 자리했었다.

각종 질병 관련 의약품을 연구하던 이 연구소는 약 500마리의 마카키 원숭이로 실험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원숭이 가운데 29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었다.



긴급 사고 조사를 벌였던 연구소측은 사망 원인이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것임을 확인하고 화들짝 놀랐었다.

죽은 원숭이는 필리핀에서 들여온 100마리에 포함됐던 것들로 죽은 몸체가 3배 이상 부풀어 있었고, 내장에 혈액이 가득차 있은 채로 발견됐다.

당시 원숭이를 죽게한 병원체는 에볼라 자이레 형으로 확인됐다. 연구소측은 연구소내 모든 원숭이를 안락사 시켜 확산을 막았다.

문제는 원숭이 한마리가 연구소를 탈출한 것이다. 이후 지역 전체가 비상이 걸렸고 달아난 원숭이를 찾으려는 수색작업이 벌어졌며, 며칠 뒤 한 건물내에서 이 원숭이를 찾았다.

마치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상황이 현실에서 그대로 벌어진 셈이다.

다행스럽게도 사건 이후 레스턴 지역에서 사람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발병사례는 없었다.

학자들은 이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당시 바이러스 이름을 '에볼라 레스턴' 바이러스라고 명명하고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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