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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단일화는 한인 시의원 탄생의 첫걸음"

LA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한인 수…10지구+13지구 1만여명
지난해 출마 존 최 1332표로 낙선
표심 결집하면 한인사회 지위격상
각종 현안과 불편 해결 한층 쉬워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한 법적 공방이 곧 시작된다. 한인들의 '타운 선거구 단일화' 요구는 LA시의회 선거에서 양분된 타운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어 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한인표'의 위력을 극대화해 한인 시의원 탄생을 앞당기자는 것이 목적이다. LA는 미국 제2의 도시일 뿐 아니라 해외 최대 한인사회인 만큼 한인 시의원 탄생은 상당한 의미를 갖기 때때문이다. 한인들의 희망대로 선거구가 단일화 될 경우 시의원 배출 가능성과 한인 정치력에 미칠 영향 등을 미리 짚어본다.

◆숫자는 작아도 위력적



민족학교(KR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기준으로 LA시의회 10지구의 유권자수는 총 11만5596명, 13지구는 10만5839명이다. 이중 한인 유권자 수는 각각 7138명과 3040명으로 나타났다. 만약 타운선거구가 단일화 된다면 한인 유권자 수는 1만178명. 타운 선거구 세지구를 통합된다면 단순 계산으로 두 지구 전체 유권자의 4.6%를 차지하게 된다. 물론 한인타운 전체가 13지구에 포함될 경우 현 13지구의 구역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점유율은 유동적이다. 하지만 이 표 전체가 움직인다면 파괴력은 상당하다. LA시의원 선거의 투표율이 2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선거구 단일화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승호 변호사는 지난해 LA시 13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존 최 후보를 예로 들었다. 지난 3월 예선에서 득표율 2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씨는 1만224표(득표율 46.9%)를 받아 1만1556표(득표율 53.1%)를 받은 미치 오패럴 후보에게 불과 1332표 차로 낙선했다.

◆단일 선거구 왜 필요한가

선거구가 나눠지면 한인커뮤니티의 정치적 결집력도 분산된다는 것이 단일화를 주장하는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우리의 의견과 요구사항 관철에 어려움이 있어 타운의 균형있는 발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타운 개발이나 공원 확보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선거구 재조정을 지지하고 있는 알렉스 차 변호사는 "지금 당장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살아가는 주민들, 우리의 다음 세대들을 위한 싸움이다. 우리의 발언권과 민권을 찾는 싸움에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한인 정치인의 배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차 변호사는 "이번 소송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출마를 고려중인 한인 후보들의 움직임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호 변호사 역시 "10지구과 13지구로 양분화된 한인타운이 하나로 통합됐다면 지난 시의원 선거에서 한인 시의원이 탄생했을 것"이라며 "소송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소송은 정치를 꿈꾸고 있는 한인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 선거구는

LA한인타운이 4·10·13지구로 나눠진 지금의 선거구는 지난 2011년 재조정됐다. 선거구는 10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연방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비율에 따라 형평성에 맞게 재조정된다. 현 선거구안은 2020년 센서스 통계가 나올 때까지 10년 동안 유효하다.

LA시의회는 2012년 6월 13일 선거구 재조정에 따른 최종지도를 잠정 승인했다. 이날 열린 1차 표결은 찬성 12 반대 2로 통과됐고 이어 6월 20일에 열린 LA시의회 2차 표결에서 찬성 13 반대 2로 통과되면서 한인타운 선거구가 기존 1·4·10·13 지구에서 4·10·13지구로 바뀌게 됐다. 이 안은 2012년 6월 22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이 서명하면서 발효됐다.

재조정된 선거구에는 한인 상가가 밀집돼 있는 버몬트와 노먼디 사이의 올림픽 불러바드 남쪽과 7가와 11가 사이의 버몬트 애비뉴 동쪽 지역이 모두 10지구 안에 포함됐다.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소송이 시작된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지금 마라톤 풀코스의 3분의 1 지점에 있다"며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고 끊임 없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주요일지

2012년 1월 25일: LA시 선거구재조정위원회(CRC) 한인타운(버몬트-웨스턴, 올림픽-3가)을 기존의 4개 지구(1·4·10·13)에서 3개 지구(4·10·13)로 결정. 4지구는 극히 일부분만 포함

2012년 2월 1일: 윌셔이벨극장서 선거구 재조정 한인공청회. 700여 한인 참석 단일화 요구

2012년 2월 14일: 한미변호사협회(KABA) CRC의 선거구 재조정은 연방투표법 위반 주장 소송 검토 발표. 기금 2만달러 조성

2012년 2월 15일: CRC,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13지구 편입수정안 반대 14, 찬성 7로 부결

2012년 2월 18일: CRC, 한인타운 중심부 북쪽 경계선으로 베벌리 불러바드까지 10지구, 웨스턴가 서쪽 방면은 4지구, 올림픽과 놀먼디 남동쪽 지역은 13지구로 분리

2012년 2월 22일: LA시의회실에서CRC공개회의 개최, LA시의 선거구재조정 최종 지도안 채택

2012년 3월 16일: LA시의회 한인타운 선거구를 3개로 쪼갠 선거구 확정안 13대2로 승인

2012년 3월 27일: 글로벌 로펌 '아킨 검프 스트라우스 하우스 &펄드LLP, 버드 마렐라가 무료 소송 나서

2012년 6월 8일: LA시 검찰청에서 법률적 내용 검토 이후

2012년 6월 13일: LA시의회, 선거구 재조정에 따른 최종지도를 잠정승인, 1차표결에서 찬성 12표, 반대 2표로 통과

2012년 6월 20일: LA시의회 2차표결에서 찬성 13 반대 2로 통과

2012년 6월 22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시장 서명으로 재조정안 발효

2012년 7월 31일: 피터 리·박미리·샘 박·지니 김·홍연아 등 LA연방법원에 선거구 재조정 무효화 소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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