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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로그인]온라인 휘젓는 '액티브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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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4/08/18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4/08/17 23:43

최 주 미/조인스아메리카 차장

팔순을 넘기신 엄마가 카카오톡으로 셀카를 보내왔다. 눈이 시린 은발에 립스틱 바른 붉은 입술을 활짝 열어 놀라는 표정을 담은 엄마의 셀카는 전세계적인 얼짱 각도 '오리 페이스 셀피'의 엄마 버전이었다. 몹시 유쾌했다. "얘, 보고 한 번 웃으라고~."

2년 전 LA서 만난 엄마의 손에는 오래된 피처폰이 들려 있었다. 한국의 손녀들 보여주겠다고 부지런히 폰 사진을 찍어 담았지만 피처폰의 작은 화면 속 사진들은 키워 볼 수도 전송할 수도 없어 들인 공에 비해 안타깝게도 빛이 안 났다. 결국 귀국하자마자 스마트폰을 장만하시더니 진땀 흘리며 모바일 웹의 걸음마를 시작했다.

마침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만큼 문자 입력도 척척, 어딘가에서 건져낸 좋은 말, 멋진 사진을 전송하는 것은 물론, 유행하는 셀카를 찍어 딸의 얼굴에 미소를 그려내 줄만큼 익숙한 모바일 유저로 안착하셨다.

생각하면 놀랍다. 일제 시대 '모시모시' 전화기에서 시작하여 스마트폰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으로 소통하는 유저가 되기까지, 산업 혁명급의 시대 변화를 좇으며 내심 문화적 충격과 곤혹이 얼마나 컸을까. 하지만 등 돌리거나 물러서지 않는 마음 자세가 있었기에 세상 돌아가는 사정, 사람 살아가는 요즘 방식에 낯설거나 소외됨 없이 동행할 수 있었으리라.

인터넷 시대는 젊은 세대들에 의해 주도되지만 유용성과 가치 활용은 중장년과 시니어 세대들도 못지 않다.

베이비 부머의 최저 연령이 50대를 넘어서면서 등장한 '액티브 시니어' '뉴 실버' 들은 직업적 은퇴가 사회 활동 전반의 은퇴였던 과거와 달리 사회적인 교류의 유지와 여유 시간의 의미있는 사용에 관심과 고민이 크다.

더구나 단순 소비가 아닌, 보람과 가치를 누리며 성장의 기쁨이 주어지는 기회를 희망하는 그들에게 한 일본의 컨설팅 전문가는 '시니어 세대를 유혹하는 세 가지 테마는 연애, 인터넷, 웃음' 이라고 주장하며 인터넷의 가치를 역설했다.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여 인터넷 활동을 즐기는 행위는 정보화 사회의 흐름을 민감하게 수용하면서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과 자신감을 키워준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예비 시니어들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하는 신나는 솔루션이 된다.

특히 막연한 인터넷 유랑과 정보 소비를 넘어 블로그나 인터넷 동호회 같은 커뮤니티 공간은 '웹에 지은 내 집'을 갖는 셈이 되어 일상의 기록 정리, 흩어진 사고의 정립, 관심사와 취미를 찾게 해주고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의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줄 수 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에서도 일찍부터 블로그와 클럽 모임을 취미로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그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블로그와 클럽 활동이 내 인생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켰다"는 고백이다. 뿐만 아니라 웹으로 평생의 친구를 만들어 낸 블로거나 좋은 인연으로 맺어진 클럽 멤버들의 훈훈한 스토리도 끊이지 않는다.

건강한 시니어 시대, 이제 필수품은 인터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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