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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대학탐방으로 여름방학 마무리한다

준 아이비 등 알짜대학 타깃
문화·역사·전공까지 캐보고 자신과 맞는지도 따져 봐야 

 미 중북부 지역의 미시간대와 노터데임대를 다녀왔다. 여름방학 중이어서 교정은 한산했다. 다만 의대·법대 등 대학a원생들은 교수님들과 함께 리서치를 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미 최고의 주립대 중 하나로 꼽히는 미시간대는 전원형 캠퍼스로 한폭의 아름다음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학부생들의 강의가 집중된 앵겔홀과 그 옆 아트센터건물, 학생회관, 법대 캠퍼스 등을 가로 지르는 스테이트 스트릿(대학의 메인 도로)은 한밤 중에도 운동을 하거나 액티비티를 하는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법대 옆의 한 노천 카페에는 맥주잔을 기울이며 인생을 논하는 학생들로 시끌벅적하다.

 미시간대가 위치한 앤아버는 도시 전체가 대학이라고 보면 된다. 대학 한복판이 곧 다운타운이며, 시의 각종 공연이나 이벤트들이 거의 캠퍼스내에서 이뤄진다. 미시간대는 재학생수가 대학원생 포함, 총 4만명이 넘는 매머드 대학이다. 1817년 인근 디트로이트에 최초로 설립됐다가 1837년 현재의 캠퍼스로 옮겨왔다. 그러나 지금의 디트로이트는 자동차산업의 불황을 거치면서 활기를 잃었고, 앤아버는 미시간대의 약진으로 아름다운 도시가 됐다. 미시간대의 장점 중 하나는 학부생들에게도 연구 기회를 많이 주는,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사실이다. 12개 단과대학에 220개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자공학과, 화학공학과, 컴퓨터 공학과는 미 처음으로 시작됐다.

 미시간 앤아버에서 남서방향으로 2시간쯤 떨어져 있는 노터데임 역시 가톨릭풍을 잘 간직한, 드넓은 캠퍼스를 자랑한다. 캠퍼스 초입에 있는 거대한 스타디움이 노터데임 폿볼게임의 엄청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학부중심의 이 대학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전통을 갖고 있어, 일반대학원 진학을 비롯 의대·법대·경영대의 진학률이 대단히 높다. 하버드, 프린스턴과 함께 재학생의 95% 이상이 4년만에 졸업하는 유일한 학교이기도 하다. 경영학, 공학, 정치학, 프리메드가 유명하다.



 대학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대학탐방이다. 대학탐방은 주로 아이비리그나 톱 리버럴아츠 칼리지 등 몇몇 학교에 그치는 수가 많다. 그러나 미국에는 이들 대학 외에 보석같이 빛나는 대학들이 수두룩하다. 버지니아 소재 ‘퍼브릭 아이비’라 불리는 윌리엄 앤 메리는 방학중 미리 예비학생들의 인터뷰를 시행한다고 한다. 관심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대학진학의 기회가 될수도 있다. 보스턴에 가면 왜 꼭 하버드와 MIT만 방문해야 하는가. 인문학과 메디컬 분야가 좋은 보스턴 칼리지와 보스턴대가 있다. 이들 준아이비리그 대학들에는 저마다 숨겨진 역사(Hidden History)들이 살아 숨쉰다. 최초로 설립된 학과니, 유명 동문은 누구니, 사계의 유명한 교수니, 상급학교 진학률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단순히 대학 랭킹만 따지기 보다 대학탐방을 통해 이같은 고급 정보를 듣고 ‘자신과 잘 맞고, 동화될 수 있는’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대학 방문시에는 빠뜨리지 말고 꼭 참여해야 할 것이 인포메이션 세션(Information Session)이다. 해당 대학의 학장이나 입학사정관이 참석하는 이 프로그램은 강당에서 대개 1시간여 진행되며, 합격자 선정기준이나 학교의 장단점, 졸업자들의 취업 동향 등 중요한 사실들을 설명해 준다. 다음으로, 기왕 대학탐방에 나서는 김에 입학사정관과 인터뷰까지 하고 온다면 최상이다. 입학사정관 인터뷰는 개별적 예약을 통한 개인인터뷰(Personal interview)를 말한다. 인터뷰는 이메일이나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하다. 학생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학교에 알리고, 학교는 학생의 이같은 ‘러브콜(Demonstrated interest)’에 주목한다. 특히 규모가 작은 사립대 일수록 개인인터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대학을 갈지 고민이 된다면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는 것 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그런데 기왕 대학탐방에 나서는 길이라면, 단순관광이 아닌, ‘입학사정관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미래 설계’까지 한번 해 보라는 것이다.

매튜 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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