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성매매업자로부터 돈받은 경찰관 불구속 입건

현직 경찰관 5명이 여성을 감금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조직폭력배들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업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로부터 수천만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박모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위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총 10여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의 폭력조직인 ‘신(新)종합시장파’ 행동대장 이모(44)씨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박 경위의 계좌 거래내역을 추적하던 중 서울과 경기경찰청 소속 경찰관 4명이 이씨로부터 30~5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관할 지방경찰청에 통보돼 감찰이 진행 중이다.

이씨 등이 소속돼 있는 ‘신종합시장파’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명 ‘텍사스촌’에서 성매매 업소 3곳을 운영하며 약 1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지난달 경찰에 적발됐다. 이씨는 “쉽게 돈을 벌 수 있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며 성남 일대의 유흥업소 여성들을 꼬드긴 뒤 감금ㆍ협박하고 성매매를 강요했다. 하루에 손님 5명을 채우지 못하거나 몸이 아파 일을 쉬면 계약기간을 자동으로 연장하고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선불금의 3배 이상을 갚도록 했다고 한다. “도망가면 끝까지 찾아내 죽여버린다. 어떤 일을 했는지 결혼식 때 남편을 찾아가 폭로하겠다“고 여성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박 경위 등은 이씨가 천호동 텍사스촌 인근에서 성매매 업소 영업을 시작한 2001년쯤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위는 “과거 강동경찰서 관할인 천호파출소에 근무할 때 이들과 알고 지냈다”며 “돈을 (이씨에게) 빌렸던 것이고 일부 갚기도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박 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하는 한편 박 경위가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경찰관이 상대가 성매매업자인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접촉하며 돈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