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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내 총격' 모의…16세·17세 학생 체포

사우스 패서디나 고교
무차별 총기난사 계획

LA지역에서 10대 청소년들에 의한 '총기난사' 계획이 잇따라 적발돼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사건 발생 지역이 샌타클라리타와 사우스 패서디나 등 중산층 지역인데다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 우려감은 더하다.

사우스 패서디나 경찰국은 19일 "사우스 패서디나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school massacre)를 모의했던 16세와 17세 남학생 2명을 18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국에 따르면 이들은 총격살해할 교직원 3명의 이름과 함께 폭탄제조법과 반자동소총.라이플.방탄조끼.프로판개스 등 무기정보 구입 계획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의 계획서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죽이자. 범행중 죽어도 좋다"는 극단적인 내용도 있어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사우스 패서디나 경찰국 아트 밀러 국장은 "정확한 날짜는 정해두지 않았지만 두 용의자는 '아무나(random students)' 많이 죽이고 싶다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했고,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범행계획을 세웠다"며 "지난주 목요일, 지역주민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그들의 인터넷망을 조사하던 중 사태의 심각성을 발견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국은 이들의 집을 수색했으나 현장에서 총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공모 및 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사우스 패서디나 고등학교는 내일(21일) 개학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일부 재학생들은 "학교에 못 가겠다" "이런 일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미리 발각돼서 다행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등 혼란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도 샌타클라리타에 거주하는 15세 남학생이 SNS를 통해 발렌시아 고교를 대상으로 총기난사 협박장을 올렸다가 체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10대들의 폭력성과 신체.정신적 연약함을 들어,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의 하워드 스피박 박사는 "청소년들의 폭력성은 감정.학업.신체적으로 상처를 남겨 가능성을 짓눌러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부모는 물론, 주위 어른들이 넓은 의미의 감시와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CDC는 2013년 조사한 '청소년 위험행동' 통계를 통해, 전체 고등학생의 약 18%가 학교에 총.칼.골프채 등을 들고 등교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1달에 1번이라도 총을 들고 등교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5.5%였다. CDC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살인 등으로 사망한 청소년(4828명)의 수가 암.심장병.뇌졸중 등으로 사망한 이(4631명)보다 많다.

현재 LA카운티에선 10대 고민 상담을 통해 범죄 등을 막는 틴라인(310-855-4673, 800-TLC-TEEN)을 운영중이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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