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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 나빠서 허리가 아픈가요 

강기성의 한방사랑

23일은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절기로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하며 여름동안 장마로 습해진 옷가지나 책을 햇볕에 말리기도 한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산소나 논두렁의 벌초를 한다. 수년 전 허리를 삐끗하여 다친 뒤로 매년 한번씩 재발하여 2~3주 동안 통증이 계속되어 침술치료를 받았으며 신장이 나빠서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정말 신장이 나빠서 허리가 아픈것이냐는 전화가 있었다.

신장이 나빠서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면 설명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서양의학에서 기능 장애가 주로 된 신장병은 부종, 통증, 고혈압 등이며 그밖에 거의가 기질적 변화로 인한 신장병을 의미하는데 한의학에서는 기능상의 이상을 주로 진단하고 치료를 하며 신기(腎氣)의 허약함을 원인으로 본다. 오장색체표에 의하면 신장과 방광은 음과 양으로 짝을 이루며 오행으로는 물이고 검은색이며 귀와 뼈를 주관하고 짠맛이며 겁이 많다고 했다.

한편 간과 담은 오행으로 나무이고 청색이며 눈과 근육을 주관하고 신맛이며 화를 잘 낸다고 했다. 신장의 기가 허약하면 귀에서 소리가 나고 허리나 관절에 병변이 생기기도 한다. 한편 나무인 간은 물이 있어야 자랄 수 있으므로 신장이 간의 어머니이며 모자 상생관계이다. 따라서 신의 기가 허하면 간도 따라 허해지므로 간이 주관하는 근육도 허약해져 척추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무력해지므로 작은 충격에도 척추에 병변을 일으킬 수가 있다. 일단 척추에 병변이 생기면 그 부위를 보호하기 위하여 주변 근육이 굳어지는데 이것을 세포조직의 근성 방위라고 한다. 이 근성방위를 일으키고 있는 환부에 무리하게 강한 자극을 가하면 더더욱 굳어지므로 우선 환부에 온찜질을 한 다음 굳어진 근육을 차분히 풀어 놓고 약한 자극인 보법의 침치료를 하면 심층근까지 풀리어 치료가 된다.

물론 원인 치료인 신장을 보하는 침과 함께 대증치료도 함께 한다. 특히 만성적인 요통이라면 허리를 비롯한 흉추와 둔부 그리고 대퇴부와 복부 등 관련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전체적인 치료를 해야하며 허리 부위만을 치료해서는 완치를 기대할 수 없다. 척추신경계 질환의 치료에는 침술과 함께 추나요법, 정체요법 등 한방물리치료가 곁들여 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끔 듣는 얘기지만 간이 나쁘다, 폐가 나쁘다는 말을 듣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으나 아무 이상도 없다고 하는데 어찌된 연유이냐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앞서 설명한 신장의 기혈이 허한 것과 마찬가지로 간이나 폐의 기혈이 허하다는 뜻이며 기혈을 보하는 치료를 하지 않은 채 세월이 흐르면 간장이나 폐장에 심각한 병변이 생길 수도 있다는 뜻이며 현재는 장부상의 병변이 검사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미구에 병적인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와같이 한의학은 병이 나기 전에 미리 찾아내어 치료하는 예방의학이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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