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 인종 차별 65만달러 벌금
소수계 고객 절도 표적 조사
바니스 뉴욕도 거액 벌금
뉴욕주 검찰은 지난 11일 고급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에 인종 차별적 고객 대우를 이유로 52만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후 약 열흘 만인 20일에는 메이시스 백화점 역시 같은 혐의로 65만 달러의 벌금을 내게 됐다.
유색 인종 고객을 확실한 근거 없이 범죄자로 몰았던 게 문제가 됐다.
뉴욕주 검찰청 인권국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백화점 시큐리티에게 체포됐던 흑인 및 소수계 인종 고객들의 불만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벌였다.
쇼핑 중 인종 차별적인 부당 대우를 받았다는 불만 신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주된 신고 내용은 물건을 훔치지 않았는데도 도둑으로 몰려 체포되거나 억류됐다는 것이었다.
인권국 조사 결과 한인들이 자주 찾는 메이시스 백화점에서는 흑인, 히스패닉 등 유색 인종 고객 18명이 6년 간 인종 차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으로 집계되진 않았지만 한인들도 인종 차별적 대우를 경험했을 거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메이시스 백화점 측은 "일반 직원과 시큐리티 요원을 상대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며 더 이상 인종 차별적 고객 대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불만이 접수될 경우 경찰이 직접 감시 카메라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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