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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황 이전의 호황은 앞으로 기대 어렵다"

상의 런천포럼…최운화 행장 '미 경제동향 및 전망' 강연

지표는 계속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전망 쉽지 않아
양적완화 종료후 경제도
예측 할수없는 불확실성
이젠 장기적인 저성장인
'뉴 노멀' 시대에 적응해야


"경제는 분명 좋아지고 있지만 대불황 이전의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

최운화 유니티 은행장은 21일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회장 전석호) 주최로 LA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런천포럼에서 '미국의 경제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며 '장기적인 저성장'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경제질서인 '뉴 노멀(new normal)'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행장은 현재 미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향후 전개에 있어선 불확실성이 많이 작용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2008년 이후 대불황(Great Recession)이 초래한 경제.사회적 변화를 설명하고 한인업주들이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다음은 강연의 요약.



지표가 좋음에도 긍정적 전망이 쉽지 않은 이유

미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실업률은 6.1~6.2%로 낮아졌다. 증시, 부동산 시장도 좋다. 물가상승률은 2% 내외고 원자재 가격도 안정적이다. 소매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표상으로는 좋다. 그런데 실물경제는 다르다. 일자리는 모자라고 대출 받기도 어렵다. 최저임금 인상과 오바마케어, 늘어나는 각종 정부규제로 비즈니스 비용도 늘었다.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 인상의 시기 및 그 영향에 대해선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모르핀(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 투여로 빈사상태의 환자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데 처방을 중단한 이후, 환자가 스스로 회복할지, 다시 상태가 악화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국과 일본,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요인도 향후 경제의 변수다. 미국과는 달리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세계경제, 많은 미국인이 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감세나 정부지출 확대 등 유사시 쓸 만한 정부 정책이 딱히 남아있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뉴 노멀에 적응해야

대불황은 채무 증가, 신용하락, 소득격차 확대를 초래했다. 기업은 원가절감을 위해 노동력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또 저렴한 가격에 높은 가치를 원하는 알뜰한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사회적으로는 빈부격차 심화, 줄어든 실질임금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노동시장 참여자 감소 등의 결과를 낳았다.

경제질서 측면에선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을 뜻하는 뉴 노멀 시대가 온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저고용.저임금.저금리.생활수준 저하 등이 뉴 노멀 시대의 특징이다. 저물가는 장점으로 볼 수 있다.

한인 비즈니스도 뉴 노멀 시대에 따른 도전에 직면했다. 알뜰한 고객 때문에 원가경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온라인 구매 증가에도 신경써야 한다. 비용절감을 위해 파트타임 직원 활용을 포함한 인력 운용 방식 변화, 업무의 아웃소싱도 필요할 것이다. 인터넷과 SNS에 대한 투자, 단순한 상품 제공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에 신경써야 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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