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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C 거주 중산층…소득 절반 렌트비로 나간다

평균 5만9424달러 중 47.9% 차지
주택 값 올라 구입도 여의치 않아

렌트비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LA와 오렌지 카운티 임대자들의 소득대비 렌트비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전문 사이트인 질로우닷컴이 전국 35개 주택시장의 주택가격·렌트비·소득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가구의 중간 소득이 5만9424달러인 임대자들의 렌트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구 소득에 거의 절반인 47.9%에 달했다. 이는 조사 지역 중에서 최고치. 반면, 이들이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면 모기지 비용으로 소득의 42.6%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택 구입이 렌트보다 조금 나았다.

질로우닷컴의 스벤자 구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렌트비 상승 속도를 소득 증가가 따라잡질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서 많은 임대자들이 LA지역의 아파트나 주택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사와 경찰 등 고소득자가 아닌 경우엔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UCLA 지맨 부동산연구소가 발표한 'LA카운티 지역 주거비용 최악'이라는 보고서의 결과와도 일맥상통한 것이다. 지맨 측은 렌트비 부담이 거의 모든 소득 계층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소득 수준이 어정쩡한 중산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 등 베이 지역, 뉴욕, 워싱턴과 보스톤 지역의 주택가격이나 렌트비 등 주거비용이 LA지역보다 훨씬 높지만 이들 지역의 중간 소득 역시 월등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은 LA 지역 주민보다는 낫다고 풀이했다. 일례로 베이 지역의 중간소득은 7만6239달러로 LA지역의 5만9424달러보다 2만여 달러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질로우닷컴 측은 또 LA와 오렌지 카운티 지역의 주택가격도 고가여서 주택 구입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업체의 구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주택구입여력이 최저인 원인 한가지는 부동산 침체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그 당시 집값이 급격히 떨어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캘리포니아 집을 경쟁적으로 구입했고 이로 인해서 소득 수준에 비해 주택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면서 실제 주택구입자들이 집을 장만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질로우닷컴 측은 LA와 오렌지 카운티 지역의 주택 가격이 향후 5.7%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느려진 것은 그나마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 및 안정화되고 있지만 소득 및 임금은 받쳐주질 못할 정도로 약세라고 질로우 측은 지적했다.

한편, 임대료 상승 속도는 고용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고용 창출이 많은 샌타모니카와 베니스 지역의 렌트비는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랭커스터와 팜데일 지역의 렌트비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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