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환자 회복 “기적같다”

치료제 투여받은 미국인 2명 에모리대 병원 퇴원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애틀랜타로 후송된 미국인 환자 2명이 3주간의 치료 끝에 회복돼 퇴원했다.
에볼라 감염환자였던 켄트 브랜들리(33) 박사는 2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원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아직 살아있고 건강해져서 다시 가족과 함께 만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 오늘은 정말 기적같은 날”이라며 자신을 치료해준 에모리대 의료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내 병을 계기로 현재 에볼라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각국 정부 지도자들은 에볼라 퇴치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또다른 미국인 에볼라 감염환자 낸시 라이트볼(60)은 지난 19일 에모리대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들 환자 2명은 서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브랜틀리 박사는 지난 2일, 라이트볼 간호사는 지난 5일 특별기편으로 애틀랜타에 도착해 에모리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들은 사상처음으로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247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135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