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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아이들 다 영어 세대, 영어로 작품 써야 할 때 왔다"

본지 문학교실 회원 시인 최복림씨
첫 영문 단편 소설 '마운틴 랫츠' 펴내

본지 문학교실 회원으로 활동하는 시인 최복림(사진)씨가 첫 영문 단편 소설집(표지)을 펴냈다.

소설집 제목은 '마운틴 랫츠(The Mountain Rats.서울셀렉션USA 출간)'. 책에는 소설 마운틴 랫츠를 비롯해 6편의 단편 작품이 실렸다. 캣츠킬 산에 버려진 집에서 영감을 얻은 '마운틴 랫츠'는 산에서 태어나서 산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돌아오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밖에도 9.11 테러를 다룬 '어 테일 오브 투 위도(A Tale of Two Widows.두 미망인 이야기)' 미국 암 환자와 한인 간호사의 사랑을 다룬 '어 미팅 오브 하트(A Meeting of Hearts.마음의 만남)' 등이 수록돼 있다.

영어 소설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최씨는 "영어로 쓰고 싶었고 영어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인 사회에 한국말 세대가 굉장히 줄어들고 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다 영어 세대인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선 영어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영어로 작품을 써야 할 때가 왔다'는 것.



최씨에 따르면 모국어로 시나 에세이 소설 등을 쓸 수 있다면 다른 언어로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언어는 도구일 뿐"이라며 "노력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35년 동안 뉴욕타임스를 정독하고 영어 북클럽 세 군데에 가입해 활동하고 야간에는 소설 작법 수업을 듣는 등 영어라는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글을 지속적으로 쓰는 데엔 본지 문학교실 회원들과 지도하는 김정기 시인 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작가의 글에서 최씨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벅찬 일이었다"며 "주변에서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 지 의문스러워했다. 내 영어 실력이 그 만큼 될까 나 스스로도 의심스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내가 원했던 만큼은 아니더라도 결국 해 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최씨는 시집 '숨쉬는 돌'을 비롯해 장편소설 '생스빌의 그 언덕' '갈마' 등을 출간한 바 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최씨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방송 PD로 재직하며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1975년 미국으로 와 뉴욕시립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이번에 출간된 '마운틴 랫츠'는 아마존(Amazon.com) 반즈앤노블(Barnes and Noble) 등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9월 13일 오후 2시30분 대동연회장에서 열린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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