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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탐정업계서 뛰는 맹렬 한인여성…"SNS 사진으로 딱 잡아내죠"

범죄학 전공한 해나 김씨
인터넷 리서치에 능숙
인스타그램 체크 중요

"SNS에 사진을 올리면 바로 자신의 위치나 집주소를 가르쳐주게 됩니다. 선의로야 문제가 없지만 악의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매우 위험한 행위죠.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조심해야죠."

터프하기로 유명한 사설 탐정업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인 여성이 있어 화제다. 한인 학생들도 많이 선택하는 심리학과 인접한 범죄학을 UC어바인에서 전공하고 SNS전문 리서처로 활동하고 있는 해나 김씨를 만났다.

사실 범죄학은 한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분야다. 졸업하면 카운티 공무원이 되거나 경찰 스태프, 아니면 범죄 예방과 관련된 곳에서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다. 하지만 김씨는 CSI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카운티 조사관이 되기를 희망했었다. 그러나 졸업 당시 불어닥친 불황은 그가 공무원이 되기 어렵게 했고 이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제가 전공보다도 리서치, 특히 인터넷 리서치에 능수능란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 모두 인터넷을 잘하지만 저는 좀 더 잘했나봐요."



공무원을 포기하고 한국과 태국에서 영어 원어민 교사를 하던 그가 미국으로 돌아온 것은 전공을 살리기 위해서였지만 우연한 인연으로 현재의 사설 탐정업체에서 리서처를 구한다는 것을 알고 이길로 들어섰다.

김씨는 "탐정 업무가 흉포한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며 "하지만 상담부터 자료를 찾는 것이나 윤리의식이 높아야 하는 등 겉보기와 다른 직업"이라고 말했다.

물론 김씨는 현재 사설탐정(PI)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전공 덕분에 2년간 사설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면 PI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그의 전문분야인 SNS로 넘어가보자. 그는 원래 정부의 공식 자료를 뒤지는 리서처다. 일반에게는 제대로 주지 않는 정보를 PI자격증 소지자나 윤리적으로 인정된 사람들에게는 공개해주는 정보가 많다. 이를 근거로 탐정들은 리포트를 의뢰인에게 만들어준다. 변호사는 사건을 위해 판례를 찾아 소송에 나서주지만 사설탐정은 변호사가 필요한 자료를 찾아준다.

그래서 탐정의 첫 업무는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의뢰인 상담'이다. 이 과정이 진짜 정보에 도움을 줘도 되는지 아니면 나쁜 목적이 있어 줘선 안되는지 판별해 내야 한다. 김씨는 자신의 보스가 가장 많이 할애하는 시간이 바로 상담이라고 한다.

최근 김씨는 그의 특기를 살려 SNS로도 많은 정보를 찾아내곤 한다.

"나쁜 사람이 종적을 감췄지요. 그런데 그가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 셀카를 찍어 올린 거에요."

김씨는 셀카의 사진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진에 저장된 정보를 토대로 주소를 찾아냈다고 한다. 무심코 찍어 올린 사진 때문에 꼬리를 밟힌 경우다. 김씨는 "SNS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마구 노출하는 잘못을 저지른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가리기도 하고 올리지 말아야 할 것도 많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옵션을 잘 선택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의: admin@sunsetblvdinv.com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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