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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감퇴 방치하면 치매 위험률 크게 높아져

우리 몸에서 가장 빨리 노화가 진행되는 부위가 눈이다. 보통 40대 초반부터 노안이 온다. 수정체의 탄력과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초점을 잡기 어렵고 눈의 피로를 자주 느낀다. 자연히 책이나 스마트폰처럼 가까이에서 읽는 작업을 멀리한다. 안경이나 렌즈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다른 조치 없이 지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외부 정보의 80%는 눈을 통해 들어온다. 받아들이는 정보가 줄면 그만큼 뇌 활동은 멈춘다. 강남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 교수는 “특히 노안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시력감퇴를 방치할 경우, 치매 위험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이 미국에 거주하는 노인 625명의 10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력 감퇴로 적어도 한 번 이상 병원을 찾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나 인지력 감소를 겪을 확률이 64%가량 적었다. 치매를 앓는 노인 가운데 좋은 시력을 유지하는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한쪽 눈의 시력만 나빠졌어도 안심할 수 없다. 조 교수는 “한쪽 시력이 나빠지면 원근감을 느끼기 어렵고, 공간능력이 떨어지면서 활동 범위가 제한된다”며 “운동이나 대화 등 치매를 예방하는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시력 감퇴로 일상생활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경우 우울증이나 이상행동이 유발돼 치매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



노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안경을 맞추는 것은 금물이다. 노안을 방치했다간 녹내장이나 백내장·황반변성과 같은 안질환으로 발전해 시력 감퇴나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배정훈 교수는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식생활습관을 조절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녹내장이나 백내장·황반변성을 겪는 비중이 높은 만큼 1년에 한 번씩 안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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