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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등교 시간 늦춰라"

청소년들 수면 부족 심각
미 소아과의사협회 권고
비만·우울증 등 많이 발생

'비만 뇌졸증 당뇨 우울증 집중력.기억력 감소….'

미 소아과의사협회가 지적한 잠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질병들이다. 협회가 25일 소아과 학술지 '피디어트릭스(Pediatrics)'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청소년들은 이 같은 질병 외에도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신체활동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 생활에 의욕을 잃어 스트레스에 쉽게 빠질 수 있으며 학업성적과 출석률도 떨어트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자퇴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협회는 중.고교 등교시간을 현행 오전 7시20분~30분에서 오전 8시30분 이후로 늦춰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만성적 수면 부족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기형적인 수면 습관은 현재 심각한 상태"라며 "이를 억제할 수 있는 한 방법은 현재의 등교시간을 늦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사춘기 시기의 생체리듬 변화와 학업생활 등 여러 원인들이 청소년들의 수면 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수면 부족 현상을 겪게 된다"며 "등교시간을 늦춰 최소 8시간30분~9시간30분 정도는 아이들이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수면재단(NSF)이 지난 2006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시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 만이 하루 9시간 잠을 자고 45%는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디스 오웬스 워싱턴DC 국립어린이메디컬센터 수면의학 디렉터는 "청소년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면재단의 조사에서도 입증됐듯이 고교 졸업반이 되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하루 평균 7시간의 잠도 못 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워싱턴DC 일원의 학군들도 등교시간을 오전 8시 이후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나 스쿨버스 운행 시간이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문은 26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가 2015년 가을학기부터 등교시간 변경을 추진했으나 새로운 스쿨버스 운행 비용이 558만여 달러에 달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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