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교육 요람’ 한국학교 돕겠다”
안미혜 주미대사관 한국교육원 신임원장
“DC 유학하며 동포사회 관심”…교육계 ‘국제통’
지난 21일 주미대사관 워싱턴한국교육원장에 부임한 안미혜(50·사진) 신임 원장은 한국학교와 한국어 보급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임후 첫 행보로 23일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WAKS, 회장 한연성)의 ‘가을학기 교사연수회’에 참석한 안 원장은 교사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학교는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선생님들의 헌신 없이는 운영하기 힘들다”며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동포자녀 교육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보급에도 열정을 보였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원 양성과정(120시간)과 한국어교원 3급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미국에서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도입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학생들이 이런 과목을 통해 한국을 좀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워싱턴에 체류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동포사회가 낯설지 않다. 지난 2004년 국비장기해외유학생으로 2년간 DC의 아메리칸대에서 공부해 TESOL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안 원장은 “유학생활을 하며 워싱턴 지역에 있는 동포사회를 접하게 됐고 차세대들의 정체성 확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부초청 영어봉사 장학생(TaLK) 프로그램 등 동포 자녀들이 활용할만한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며 “워싱턴한국교육원이 한글교육 활성화와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중요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원장은 전남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아주대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 석사 학위 등을 받았다. 경기도에서 중·고교 교사를 지낸 그는 2010년부터 경기도외국어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로 일했다. 안 원장은 수 차례 국제학술대회와 외국어교육학술세미나를 기획하고 원어민강사 협의회를 담당하는 등 ‘국제통’으로 통한다.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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