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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에 '부끄러운 점심' 없앤다

새학기부터 전면 무상급식
소득수준 노출 수치심 유발
참여율 급락, 제도 개선조치

9월 4일 개학과 함께 뉴욕시 모든 공립 중학생에게 점심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중학생 전면 무상 급식은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무료.할인.정상 요금 제도로 나뉘어 시행되고 있는 현행 점심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수치심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레티샤 제임스 시 공익옹호관은 지난 3월 무료로 점심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저소득층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점심을 아예 먹지 않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행 급식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학생들의 급식 환경 개선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들도 이러한 소득 격차에 따른 무료 혜택이 오히려 학생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 않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 급식 시행을 촉구해왔다.



시민단체인 '런치포러닝(Lunch 4 Learning)'의 리즈 에이클스 사무총장은 27일 성명을 내고 "중학생 무상 점심 프로그램 시행은 매우 중요한 변화의 하나"라며 "이제부터는 학생들이 가난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학교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중학생으로만 제한되지만 전 학년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단계이며 우리는 시정부 및 시의회와 함께 계속 활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런치포러닝 측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 110만 공립학생 가운데 68%는 3인 가족 기준 연 소득이 2만5000달러 이하로 낮아 무료 점심 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할인 혜택을 받는 가정까지 합하면 무료와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비율은 전체의 75%로 늘어난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이러한 무료.할인 점심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학생 78만 명 가운데 25만 명은 수치심 때문에 학교 급식 서비스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년이 올라갈 수록 이러한 수치심 때문에 학교 급식을 먹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런치포러닝 측이 제공한 각 학년별 학교 급식 프로그램 참여 현황을 보면 현재 초등학생의 81%가 급식을 먹고 있으나 중학교의 경우 61% 밖에 되지 않고 있다. 또 고교의 경우는 38%로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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