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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덮쳐 실비치 때 아닌 '물바다'

멕시코 북부 허리케인 '마리' 영향
12피트 높이 파도…주택 수십채 침수

실비치 지역에 때아닌 홍수가 발생 주택 수십채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OC 레지스터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26일 오후 11시쯤 갑자기 파고가 높아지면서 바닷물이 실비치 10가 지역으로 흘러넘쳐 이 지역 주택 수십채가 침수됐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멕시코 북부 태평양 연안에 발생한 허리케인 '마리'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테고리 5로 분류될 정도로 강력한 허리케인 '마리'는 멕시코에는 1만 세대 이상의 주택을 파손했으며 홍수 및 산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마리의 영향으로 멕시코는 물론 캘리포이나 남부 지방 해안가에도 파고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서핑이나 바다 활동이 금지되기도 했다.

결국 마리는 실비치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홍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파고는 순식간에 높아져 주민들이 대처할 시간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실비치 해안구조대의 조 베일리 구조대장은 "오후 10시30분 까지만 해도 바다는 잠잠했다. 하지만 불과 30분 사이에 상황이 급변했다"며 "8피트 정도 높이의 파도가 갑자기 12피트로 높아졌다. 이 파도는 비치를 넘어 주택가로 향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갑자기 물어난 바닷물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일부 주택가는 무릎 높이까지 침수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은 더 이상의 침수를 피하기 위해 급히 모래주머니를 이용한 제방을 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베일리 구조대장은 "펌프를 동원 물을 퍼내고 모래주머니를 쌓았지만 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다"며 "주민들도 집안을 정리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밤새 뜬 눈으로 보내야만 했다"고 말했다.

실비치가 홍수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겨울에 비가 많이 올 때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름에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민들은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번에 침수 피해를 입은 제리 루트립씨는 "1972년부터 실비치에서 살았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매우 혼란스럽다.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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