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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35주년 특별 인터뷰] 브루스 라우너 공화당 주지사 후보

“중산층 위한 해결사 될 터”
“한인전용비자 힘 보탤 것”
“위안부 기림비 설치 지지”

오는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의 팻 퀸 현 주지사와 격돌하는 브루스 라우너 공화당 후보는 일리노이 정가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기존까지 주지사직에 나섰던 공화당 후보들이 보통 주상원 등 정계 출신이었던 반면 라우너 후보는 전형적인 비즈니스맨이다. 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뒤 활발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라우너 후보를 한인 언론으로 단독으로는 처음 본지가 만났다. 지난주 기자가 시카고 다운타운 몬로길에 위치한 라우너 후보의 선거사무실에는 찾았을 때 사무실은 많은 사람으로 가득찼다. 내방 손님들이 분단위로 오고 갔고 후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라우너 후보는 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으로 기자를 만났다. 이전에 한번 만난 것을 기억하며 회의실로 안내했다. 선거캠페인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데니스 정과 함께였다. 그의 말은 빨랐고 질문에 즉각적이고 명쾌한 답이 술술 나왔다. 직업 정치인이 아닌 비즈니스맨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글·사진=박춘호 기자>


-지난 12년간 민주당이 잡고 있는 주지사직에 출마했다.

“그렇다. 지난 12년간 일리노이 주지사와 주의회는 한 정당이 지배했다.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이 기본이다. 한 정당이 모든 것을 가지면 부패하기 마련이다.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부패혐의로 감옥에 갔고 퀸 주지사도 연방검찰에 의해 조사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득세와 재산세 등의 세금은 계속 올랐고 실업률은 악화됐다. 주지사는 실업률이 개선되고 있다는데 이는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는 주민들이 포기했기 때문이다. 올해만 4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주지사에 당선된다면 일리노이와 한국간 무역을 늘리는 방안이 있나.



“한국은 미국과 중요한 전략적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가 주지사가 된다면 한국과 일리노이간 무역을 늘리고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다.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과 이민자도 늘려야 한다. 현재 불법이민은 늘어나고 있지만 합법이민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 오는 한인들에게 문을 열어줘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서 유학한 뒤 일자리를 잡아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

-한인들은 한인만을 위한 전용 비자의 신설을 바라고 있다.

“전적으로 찬성한다. 주지사가 된다면 적극 지지하겠다. 한인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전용비자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돕겠다. 한인사회는 크고 강한 커뮤니티다. 나는 한인사회의 협력자가 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다고 하는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이는 역사적 비극이고 인권이 유린된 안타까운 일이다. 한인들이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다면 역사적 사실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히 지지한다. 기림비 설립에 대해 찬성한다.”


-연임제한제를 시도한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의 일리노이 주의회가 보이고 있는 부패상을 척결하기 위해서는 연임제한제를 실시해야 한다. 8년이라는 시간이면 선출직에 충분하다. 일부 의원들은 수십년간 같은 자리를 지키면서 일리노이 발전에 기여하지는 않고 자신의 부를 쌓기 위해 일한다. 팻 퀸 주지사도 20년 전에 이를 지지한 바 있다. 일리노이 주민들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은 왕이 될 수도 있었고 영원히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임기를 8년으로 제한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임제한제는 라우너 후보가 11월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부쳐야 한다며 제안했었다. 주지사와 주의원직 등의 주 선출직 임기를 최대 8년으로 규정하자는 안이다. 라우너 후보를 만났을 때는 주대법원이 연임제한제를 심리하지 않겠다고 판결 하기 전이었다. 결국 그의 의도는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라우너 후보는 대법원의 판결 직후 “퀸 주지사와 마이클 매디간 하원의장이 승리했고 일리노이 주민들이 패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어떤 주지사가 되고 싶나.

“일리노이 중산층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싶다. 튼튼한 경제를 위해 일하고 스몰 비즈니스를 배려하는 주지사가 되겠다. 또 일리노이에 많은 좋은 학교를 위한 교육 주지사가 되겠다. 아울러 사회에 환원하는 주지사가 될 것이다. 나는 재정적으로 독립돼 있다. 지금껏 받은 것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주지사에 출마했다.”


-시카고 중앙일보가 올해로 창간 35주년을 맞았다.

“중앙일보의 창간 3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한인사회를 위해 일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를 일리노이 주민들과 함께 축하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인사회와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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