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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기마대를 가다…"시민들 통제 잘 따라 사고예방 큰 효과"

순찰·군중 통제 주임무
산악 구조활동에도 참여
33년전 시민들이 만들어
1987년 경찰 부대로 편성

28일 그리피스파크 인근의 LA경찰국(LAPD) 기마대 훈련장. 경관들을 태운 14마리의 말들이 헤드 트레이너 조셉 윌리 경관의 목소리에 맞춰 절도있게 움직였다. 탄탄한 근육과 긴 꼬리를 뽐내며 달리는 행렬은 서부 개척 시대를 다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장관이었다.

말과 경관들의 호흡은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도열 훈련에서 눈에 띄었다. 윌리 경관이 휘파람을 길게 불자 14마리의 말들은 소리만 듣고서 자기 위치를 찾아 일직선으로 늘어섰다. 윌리 경관은 "말을 탄 경관의 작은 움직임, 목소리 등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움직이도록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LAPD는 이날 한인 언론을 초청해 기마대 소개 행사를 열었다. LAPD 공보실의 앤드류 스미스 커맨더는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가장 잘 실현하는 곳이 기마대다. 한인사회에도 기마대를 소개하고 더 활발히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마대의 임무는 순찰과 군중 통제, 구조 활동 등이다. 순찰은 1주일에 4~5일씩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파크, 할리우드, LA다운타운 일대에서 이뤄진다. 또 산악지역 등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벌이는 구조 활동에도 투입된다. 이밖에 각종 시위 현장과 축제 퍼레이드 등에서도 활약한다.



기마대 책임자인 토니 로네디코 루테넌트는 "시민들이 기마 경찰의 통제에 잘 따르는 경향이 있다. 순찰차와 달리 말을 타면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도 시야가 높아 시민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기마대는 1981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순찰 기마대를 조직하면서 시작됐으며 범죄자 검거에 많은 공헌을 했다. 이후 경관들이 함께 훈련에 참여하면서 1987년 LAPD의 소속 부대로 편성됐다.

기마대는 특수기동대(SWAT), K-9(경찰견)유닛 등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디비전에 소속돼 있다. 루테넌트 1명, 서전트 3명이 작전과 훈련을 총괄하고 있으며 26명의 경관, 민간인 관리자 3명이 활동 중이다. 말은 현재 27마리를 갖췄다.

운영 예산의 대부분은 기부금 등으로 충당한다. 시그 로 경관은 "함께 말을 타는 행사 등 각종 기금 마련 이벤트가 많다.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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