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미 장로교단 탈퇴 추진
'결혼은 두 사람의 결합' 규정 반발
60만 달러 지불 협의중
PCUSA는 지난 6월 결혼에 대한 의미를 남자와 여자가 아닌 '두 사람의 결합'으로 재규정하자, 교단 산하 교회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롤랜드하이츠 지역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목사 고태형)는 최근 내부적으로 교단 탈퇴를 논의했다. 탈퇴를 위해서는 60여만 달러의 돈을 교단에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교회는 교단 탈퇴에 대해 노회 측과 관련 사항을 협의 중이다.
선한목자장로교회 한 관계자는 "확실히 결정된 건 없지만 PCUSA 노회와 (탈퇴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며 "교회 내부적으로는 결정됐지만 교단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PCUSA 교단법에 따르면 교회 건물 등 재산권은 모두 교단 명의로 되어 있는데 탈퇴시 건물 문제 등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교단에 지불해야 한다. 현재 이 교단 산하에는 400여 개의 한인교회가 소속되어 있는데 건물 소유권 반환과 패널티 등으로 인해 탈퇴를 실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목사는 "현재 교단 탈퇴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한인교회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어떤 교회는 실제 탈퇴를 하려다가 교인 투표를 했는데 건물 반납이나, 재정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부담돼 나가지 못한 교회들도 있다"고 말했다.
PCUSA는 소속 교인 180만 명인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다.
한편 지난 2012년에는 PCUSA의 동성애 정책에 반대하는 교회들이 'ECO(The 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 교단을 설립했으며 당시 PCUSA 소속 120여 개 교회가 ECO로 교단을 옮긴 바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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