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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옷에서 로고를 떼라"

싸고 로고 없는 깔끔한 스타일이 트랜드
10대 패션 아이콘 'A&F' 도 유행에 동참

대학교 2학년 제니퍼 이(19)양은 요즘 H&M과 포애버 21 옷을 주로 구입한다.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 부담이 적은 데다 옷에 로고도 없어 깔끔해 보이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이씨는 애버크롬비나 홀리스터를 즐겨 입었다. 애버크롬비를 상징하는 'A&F'가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콘이나 다름없었다.

10대들의 옷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H&M, 포애버 21 등 소위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뜨고 있다. 패스트 패션은 소비자의 기호를 수시로 파악해 최신 유행에 맞춰 저렴한 가격에 옷을 내놓는 것을 말한다. 10대들은 적은 돈으로 수시로 스타일을 바꾸며 멋을 낼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10대들의 구매를 앞세워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패스트 패션의 급발전 속에 10대들의 부동의 패션 아이콘 역할을 해온 애버크롬비는 로고를 떼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크 제프리 애버크롬비 CEO는 지난 28일 내년 봄부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사실상 모든 상품에 로고를 떼겠다고 밝혔다.

10대들이 저렴하면서도 로고 표시가 없는 패스트 패션업체 옷을 선호하면서 애버크롬비의 매출이 줄어 들은 것이 '노 로고(No Logo)'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 애버크롬비는 지난 2일까지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하락한 8억91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매출도 5% 줄었다. 애버크롬비의 큼지막한 로고가 박힌 후드티와 티셔츠는 예전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타 브랜드보다 가격이 비싼 애버크롬비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 맞서 공격적인 할인행사를 펼치고 생산비 절감과 유통망의 능률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제 로고까지 떼는 애버크롬비는 다른 패스트패션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

고등학생 엘리자베스 김양은 "패스트 패션 업체 옷들이 워낙 싸고 최신 스타일을 반영하다보니 이제 애버크롬비 같은 브랜드에는 손이 안가게 된다"며 "하지만, 애버크롬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냐에 따라 다시 애버크롬비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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