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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 CEO도 애용…한글 단말기로 대여 OK

정기멤버십 10만명 돌파
1일 9.95불 1주일 25불
퀸즈까지 확장 가능성

학생.변호사.예술가.관광객.회사원.대기업 최고경영자….

뉴욕시의 자전거 공유 시스템 '씨티바이크(Citi Bike)'를 시승하면서 만난 '씨티바이커'들이다. 자전거의 이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뉴욕시에서 씨티바이크는 편리성과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씨티바이크 애용자인 사진공유 웹사이트 플리커의 최고경영자 버난도 퍼난데즈(43)는 "10여 년 전에 뉴욕시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었고 위험했는데 지금은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안전 운행 규정이 개선되면서 자전거 탈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며 씨티바이크가 계속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을 설명했다. 하지만 론칭된지 일년 밖에 되지 않아 개선 할 점이 아직도 남아있다.

씨티바이크는 지난해 5월 27일 뉴욕시에 소개됐으며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씨티바이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이용 횟수가 700만번을 돌파했다. 현재 10만명 이상의 1년 정기멤버십을 가진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또 맨해튼.브루클린 일부에서만 운영됐지만 뉴욕시 전역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다. 지난 15일 마이클 지아나리스(민주.26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씨티바이크가 이용가능 지역 확장 시 퀸즈의 아스토리아.롱아일랜드시티.서니사이드를 포함시킬 것을 약속했다. 뉴욕시의 교통체증을 피해 가로지르는 씨티바이크의 이용방법과 뉴욕시의 씨티바이커들을 통해 들은 장.단점을 정리했다.

◆어디서 찾나=씨티바이크는 맨해튼과 브루클린 보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씨티바이크 웹사이트(https://www.citibikenyc.com/)나 앱을 통해 330개의 씨티바이크 정거장 위치를 찾아볼 수 있다. 또 몇 대의 자전거가 이용 가능한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돼 편리하다. 씨티바이크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총 4800대의 자전거가 보급돼 있다.

◆정기멤버십 vs 단기이용권= 이용시 두가지 옵션이 있다. 1년짜리 정기멤버십에 가입하는 것과 1일 또는 1주일 단위의 단기이용권을 구입하는 것이다. 정기멤버십에 가입하면 95달러(세금제외)로 1년동안 씨티바이크를 맘껏 이용할 수 있다. 정기멤버십은 인터넷으로 등록 가능하며 멤버에게는 씨티바이크 잠금장치를 간편히 풀 수 있는 열쇠가 제공된다.

반면 단순히 뉴욕시를 관광차 방문하거나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 뉴요커는 1일 혹은 1주일치 단기이용권을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단기이용권은 각 씨티바이크 정거장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1일.1주일치 세금을 제외해 각각 9.95달러.25달러다. 또 101달러의 보증금이 추가로 청구되나 이용이 끝난 후 결제된 계좌로 돌아온다. 결제가 끝난 후 자전거의 잠금장치를 풀 수 있는 비밀번호가 발급된다. 이용 기간 동안 비밀번호를 재발급 받고 싶다면 결제한 크레딧카드.데빗카드를 단말기에 다시 긁으면 된다.

◆어떻게 빌리나=정기멤버는 씨티바이크가 제공해준 열쇠로 이용 가능한 자전거 옆에 위치한 잠금장치에 넣었다 빼면 간단히 풀 수 있다. 단기이용권을 구매한 사람은 단말기에서 받은 비밀번호를 잠금장치에 입력하면 된다. 비밀번호는 숫자 ⓛ②③으로 구성돼있으며 5분마다 변경돼 시간이 초과되면 비밀번호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

이용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1회 사용시 정기멤버는 45분.단기이용객은 30분 이내에 반납 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용 사용 시간이 초과되면 벌금이 30분 단위로 부가된다. 이용시 허용 시간이 초과 될 것 같으면 30분 이내 가까운 정류소를 찾아 반납 후 다른 자전거를 바로 빌려 타면 된다.



교통체증 없이 운동효과도

◆장점=씨티바이크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뉴욕시를 잠깐 거쳐가는 관광객과 출퇴근 때 겪는 교통체증에 지친 뉴요커다. 맨해튼에 살면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로 출퇴근하는 벤 캐츠(44)는 집에서 펜스테이션까지 씨티바이크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퇴근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전철에 탈 필요도 없고 솔직히 자전거를 이용하는 게 더 빠르다"며 "운동도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사진작가 매튜 매칵(47)은 씨티바이크가 론칭 되자마자 개인 자전거를 팔았다. 그는 "바로 집 앞에 씨티바이크 정거장이 있어 자전거 주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자전거 관리 비용을 안내도 돼 자전거를 매일 이용하는 나에게는 씨티바이크를 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오류는 여전히 불만

◆단점=반면 전혀 반대의 경험을 한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취재 기자는 단말기에서 발급된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아 2번 이상 재발급 받아야 했던 불편을 겪었다. 브루클린 헨리스트릿과 애틀랜틱애브뉴사이 정거장에서 씨티바이크를 반납하던 시발리 굴랍(35)은 단말기의 오작동으로 맨해튼 첼시에서부터 씨티바이크 정거장을 찾아 다니는 고생을 했다. 그는 "작동될 확률은 10~15%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종종 고장난 주차대도 있어 자전거를 반납할 때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많은 씨티바이크 이용객들이 30분 또는 45분 이내에 자전거를 반납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또 이용가능 구간도 맨해튼과 브루클린내로 한정돼 있어 불만을 표시했다.

※씨티바이크 이용법 동영상은 뉴욕중앙일보 웹사이트(www.koreadaily.com)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조소현 인턴기자

sc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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