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왕대박' 꿈 접고…아틀랜틱시티 카지노 폐업 도미노

아틀랜틱클럽·쇼보트·레벨 이어 트럼프플라자도 곧 폐업
금융위기 여파 고객 감소, 뉴욕·펜주 등지 경쟁업체 등장
2006년 비해 수입 반토막, 시 공무원도 곧 대량 정리해고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며 각광받던 뉴저지주 아틀랜틱시티가 카지노들의 연쇄 폐업으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2일에는 신생 업체 레벨카지노가 문을 닫았다. 지난 2012년 4월 오픈한지 불과 2년 5개월 만이다. 24억 달러가 투입된 이 카지노는 최신식 시설을 갖춰 아틀랜틱시티의 미래로 불릴 만큼 큰 기대를 받았지만 개업 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는 등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사라지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카지노로 꼽혔던 쇼보트가 영업 27년 만에 폐업했다. 올초에는 아틀랜틱클럽 카지노도 문을 닫았다.



또 트럼프플라자는 오는 16일 폐업이 예정돼 있는 등 아틀랜틱시티 카지노 업계는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올해 시작만 해도 12개였던 카지노가 8개로 줄게 됐으며 올해에만 카지노 근로자 8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된다.

애틀랜틱시티는 1978년 카지노가 처음 들어선 후 북동부지역에서 합법적인 도박 독점권을 갖고 성장해 한때 미국 2위의 카지노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의 여파로 불황이 지속되면서 고객이 줄어든 데다 뉴욕·펜실베이니아주 등 인근의 다른 도시에서 카지노 영업을 시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제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아틀랜틱시티의 몰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주에서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북부 뉴저지 지역에 카지노 설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맨해튼에서 10분 거리인 이스트러더포트의 메도랜즈스포츠단지에 12억 달러 규모의 복합 카지노 단지 건립안이 발표됐으며, 저지시티에서도 95층 규모의 대형 카지노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카지노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틀랜틱시티의 회생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다수를 이룬다.

이 지역 카지노 업계 측은 “올여름이 지난 10년간 최고 호황이었다”며 밝은 면을 애써 부각하고 있지만 최근 론 가디언 아틀랜틱시티 시장은 시정부 공무원 300여 명이 정리해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카지노 연간 수입이 50억 달러에 달했지만 지금은 26억 달러로 반토막 난 것은 아틀랜틱시티의 현실과 미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