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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시장 패닉…한인들 일손 놓은 채 망연자실

계좌 동결되면 봉제·원단업체 등 연쇄 도산 우려

지난 1970년대 말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이 형성된 이후 최대 규모의 단속이 이루어진 10일 자바시장은 패닉 상태였다.

불경기로 주문량이 줄어 걱정인데다 최근 대형 의류 체인점인 러브 컬처 파산의 충격도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돈세탁 수사까지 이어져 한인 업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조사를 받은 한인업체 가운데는 대형업체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은 더한 상황이다.

적발된 한인업체는 E,C,S,L 등유명의류업체는 물론 대형 액세서리 업체인 J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부터 시작된 수사당국의 조사는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날 급습을 위해 지난 2년간 준비해 온 만큼 조사 강도도 높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자바시장 한인들은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뒤숭숭함의 연속이었다.

이날 조사를 당한 한 한인의류업체 직원은 "수사요원이 들어오더니 거래 내역을 보여달라고 했다"며 "단순히 전체 거래 내역뿐만 아니라 특정 고객의 특정일 거래 내역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인 업주들은 이번 연방 수사요원들의 급습을 불경기에 이은 또 다른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사를 받은 한인 의류도매업체들이 20여 개에 달하고 이 가운데는 대형 업체들도 포함돼 있어 때문이다. 수사기관이 수사를 이유로 자금동결 조치 등을 취할 경우 원활한 대금결제가 불가능해 연쇄 파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이미지가 실추되진 않을까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자바시장 관계자는 "이번 일로 한인 업체들의 경제적인 타격은 물론 자바시장 전체의 이미지에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것 같아 걱정된다"며 "하루 빨리 잠잠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타깃 조사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의류도매업체 대표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타깃으로 한 유례없는 급습에 마음이 편칠 않다"며 "단체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의류협회 이윤세 회장은 "사태 파악 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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