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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 생기면 주저없이 연락주세요"

한인봉사단체협의회 호소
개인·가정 문제 적극 지원

플러싱 한인 일가족 살해·자살 사건을 계기로 봉사단체들이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한 공동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뉴욕 지역 20여 봉사단체로 구성된 한인봉사단체협의회(KAHSPA)는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각 회원 단체가 운용하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한인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협의회에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뉴욕가정상담소·퀸즈YWCA·시민참여센터·민권센터·미주한인청소년재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각 분야의 사회복지와 각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정폭력 피해자부터 노숙자까지 지원하고 있다.

린다 이 KCS 사무총장은 “숨진 이성혜씨는 KCS의 영어교실(ESOL)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분이었고 이번 사건은 어려운 삶을 살아가면서도 정작 사회에 도움을 호소하지 않는 우리 한인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KCS는 곧 정신건강 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긴급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어려운 한인들을 돕고 있지만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도와줄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단체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러한 도움을 찾는 한인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극단적인 좌절감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가 어려운 한인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그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가정상담소 소장을 맡고 있는 윤정숙 KAHSPA 회장은 “가정상담소는 24시간 핫라인(718-460-3800)을 운영하며 가정폭력 피해 여성 등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돕고 있다”고 소개하며 “개인 생활이나 가정에 무언가 문제가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려워하지 말고 우리에게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퀸즈YWCA도 이날부터 소셜서비스센터를 가동해 한인들의 사회복지 수혜를 돕겠다고 밝혔다. 또 밀알선교단의 김자송 단장은 “선교단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고교생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만 아니라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고민과 가정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불행한 일을 미리 막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과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도 참석해 정신건강에 대한 아시안 주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며 “아시안들은 정신건강 관련 상담을 수치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꿔야 이번 사건 같은 참극을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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