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에볼라와의 전쟁' 선포

애틀랜타 CDC 방문해 미군 3천명 파병 발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에 미군 3000명을 파병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애틀랜타 소재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미군 3000여명은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합동군사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국제구호기관의 의료지원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은 라이베리아 의료시스템과 보건 시설 개선을 위해 매주 최대 500명의 의료진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또 에볼라에 감염된 의료진들을 수용할 미군 병원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65명의 인력도 파견한다. 미국은 또 유니세프와 협력해 라이베리아 40만 가구에 살균제 등 에볼라 예방키트를 즉시 제공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서아프리카지역에서 에볼라가 전례없이 창궐하고 있고 통제불능 사태에 빠지고 있다"며 "에볼라의 근원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에볼라를 당장 퇴치하지 않으면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세계적 위협이 될수 있다"며 "적절한 조치만 취한다면 수많은 생명을 구할수 있다. 국제사회가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애틀랜타 방문으로 인한 교통통제로 하츠필드잭슨공항과 I-85고속도로 일부분, CDC가 위치한 블레어클리프로드, 노스드루이드힐스로드, 클리프톤로드 일대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