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소수계 유권자 허위등록 조사는 선거 앞두고 벌이는 마녀사냥”

주 내무부 조사 개시에 유권자 단체들 강력 반발
카심 리드 시장도 본지 인터뷰 통해 ‘강력 비판’

조지아주 내무부가 일부 시민단체들이 고의로 허위 유권자 등록을 시도했다며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수계 권익옹호 단체들은 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마녀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내무장관은 조지아 최대의 유권자등록 캠페인인 ‘뉴 조지아 프로젝트’가 “5개 카운티에서 허위 유권자들을 등록시키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지난 9일 이 단체에 모든 관련 서류를 1주일 내로 제출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송했다.

‘뉴 조지아’는 흑인과 라티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투표참여를 장려하는 단체로, 스테이시 아브람스 주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직을 맡고있다.

‘뉴 조지아’와 전국유색인종연합(NAACP) 조지아지부는 17일 주청사에서 내무부의 조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켐프 장관이 “선거를 고작 6주 남겨놓은 시점에서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브람스 대표는 이번 조사가 “물에 던진 뒤 날아가면 마녀, 빠져 죽으면 아니었다는 식”이라며 “뉴 조지아는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권자등록 시스템을 갖추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선거를 6주 남긴 시점에서 언론에 ‘사기’ 운운하며 조사를 시작하고, 1주일만에 수만명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명백히 정치적 방해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켐프 장관이 걱정할 일은 허위 유권자 등록이 아니라 조지아 내무부의 무능함”이라며 “지난 5월부터 5만6000여명의 미등록 유권자들의 등록신청서를 받아 제출했지만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도 본지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내무부의 조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투표를 공정하게 관장해야 할 켐프 장관이 오히려 헌법에 보장된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제 시간에 등록을 마친 유권자가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법이고, 켐프장관의 소임”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던 헬렌 김 아시안아메리칸법률센터(AALAC)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AALAC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당시 모든 서류를 제출했고, 최종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AALAC처럼 작은 단체들이 이같은 조사를 받을 경우 업무 수행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조지아 중간선거에서는 조지아 주지사, 연방상원의원, 주 내무부장관 등의 공직자를 뽑는다.


조현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