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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자금 수사 후폭풍…자바, 중남미 고객까지 발길 뚝 '2중고'

대부분 현금 고객으로 '매출 효자' 역할
의류 배달 트러킹 직원도 '멕시코 기피'
무더위까지 겹쳐 일반 고객들마저 줄어

자바시장에 중남미 고객의 발길이 뚝 떨어지고 있다.

자바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10일 급습 이후 자바시장에서 중남미 고객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도 이번 연방 수사당국의 멕시코 마약 조직 관련 돈세탁 수사 소식이 전해지며 중남미 상인들이 몸을 사리는 것이다. 때가 때이니만큼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현금 거래를 선호한다.

그간 자바시장 업주들에게 중남미 고객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출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해 온 효자 고객이다.

한 자바시장 관계자는 "급습 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직격탁은 바로 중남미 고객들이 줄어든 것"이라며 "이제는 중남미 쪽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후도 도와주질 않고 있다. 남가주 지역은 화씨 10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중남미 고객 외에 다른 고객들의 발걸음마저 줄어들게 된 원인이다. 한 자바시장 한인 업주는 "자바시장은 주로 야외를 걸어다니면서 옷을 봐야하기 때문에 고객과 업주들 모두 날씨가 중요한 요소"라며 "연방 수사당국의 대규모 수사에 무더위까지 첩첩산중이다"고 말했다. 멕시코 역시 지난 14일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 남부 지역에 허리케인 오딜레가 덮쳐 3만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자바시장에서 멕시코로 배달되는 의류는 대부분 육로를 통하는데 이 업무를 맡고 있는 트러킹(Trucking) 업체 일부 직원들이 멕시코 배달 업무를 기피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인 의류협회 이윤세 회장은 "멕시코 배달은 국경에서 국토안보부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시기가 시기니 만큼 대부분 기피하고 있다"며 "중남미 고객 감소, 배달 문제 등을 시작으로 이제 하나둘씩 후폭풍이 찾아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문제는 불법체류자와 유학생 종업원 처리 문제 등 인적 인프라가 무너지는 것이다"며 "부동산 거품도 빠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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