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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와인이랑 만났을 때…"

주요 한식당, 타인종 고객 늘면서 와인 수요도 증가
바비큐 전문점 중심 리스트 추가…매출 증대도 도움

"갈비 4인분이랑 멀롯 한 병이요."

한식당을 찾은 타인종들이 늘어나면서 와인수요도 커졌다. 바비큐를 즐기면서 생소한 한국 술 대신 더 친근한 와인을 찾는 이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 이러다 보니 바비큐 전문 식당을 중심으로 와인 리스트를 추가하거나 기존에 있던 리스트를 더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와인이 효자=지난해 식당을 확장한 그리운 미스코리아는 2호점과 3호점인 '진'과 '선'을 열면서 메뉴에 와인리스트를 추가했다. 한식과 와인의 궁합이 잘 맞는데다가 소주 같은 한국 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술은 와인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소피아 이 미스코리아 사장은 "좋은 고기에 꼭 곁들이는 것이 술인데 타인종들 가운데 소주를 1병 넘게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와인은 2명이 1~2병씩 시켜서 마실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와인효과는 매출로 이어진다. 와인 자체의 가격도 일반 소매가격에 비해 3~4배 정도 비싸게 책정돼 판매되는 데다가 와인을 마시기 위해 음식 주문을 늘리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벨리의 준 김 대표는 "소주는 한 병에 10~20달러 선이지만 와인은 보통 40~50달러 정도라 테이블당 매출도 올라가 직원들 팁까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며 "입구부터 와인을 디스플레이 해 식당을 찾는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도 전문가처럼=하지만 한식과 아무 와인이나 마실 수는 없다. 메뉴에 따라 어떤 와인이 잘 어울리는지 식당을 찾는 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와인효과도 커지기 때문이다.

미스코리아의 경우 와인리스트 도입 전 와인 전문가와 함께 6개월 이상 한식과 와인의 궁합을 연구했다. 이 사장은 "음식과 페어링은 물론 고객들이 가격 별로 와인을 고를 수 있도록 엄선해서 와인 리스트를 만들었다"며 "지금도 이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온누리는 지난 2012년 식당 오픈 때 40~50가지였던 와인 종류를 최근 120가지로 대폭 늘렸다. 식당을 찾는 고객의 80%가 식사와 함께 와인을 주문할 정도로 수요가 많은 데다가 전망이나 식당 분위기를 보고 찾아오는 와인 매니아들도 많기 때문이다.

제이슨 박 가온누리 매니저는 "대중적인 와인부터 미국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와인까지 그 종류를 다양하게 늘렸다"며 "또 식당을 찾는 와인 매니아들의 의견도 수렴해 바 매니저와 와인리스트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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