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특목고 입시, 한국어로 치른다

2016년부터 전면 개편…12개 외국어로도 출제
공통교과과정 기반, 에세이 추가 방침엔 논란

2016년부터 뉴욕시 8개 특수목적고 입학시험(SHSAT)을 한국어로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선거 운동 때부터 특목고의 인종 불균형 현상 시정을 주장해온 빌 드블라지오 시장의 특목고 입시 개편 방안에 따라서다.

1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새로 도입될 SHSAT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 가정 학생의 불리함을 덜기 위해 영어 외에 한국어를 포함한 12개 언어로도 제공된다. 또 에세이가 추가돼 채점에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를 뒀다.

또 시험 내용을 공통핵심 교과과정(Common Core)에 기반하도록 해 학교 수업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을 사설 학원을 통해 학습한 학생들이 가졌던 이점을 없앴다.



시 교육국은 현재 새 시험을 제공할 업체 선정 과정에 착수한 상태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줄곧 뉴욕시 특목고의 흑인.히스패닉 학생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며 입시 제도 개편을 주장해왔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특목고 입시에서 2만7817명의 응시생 가운데 46%가 흑인.히스패닉 학생이었지만 합격한 5096명 가운데는 흑인이 5% 히스패닉이 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개편안 가운데 에세이를 추가한 것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대학 입학 시험인 SAT가 에세이를 현재의 필수 과목에서 선택 과목으로 전환하는 마당에 지난 1972년 이후 SHSAT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해온 뉴욕시 특목고 입시에 에세이를 추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에세이는 채점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어 객관식(multiple-choice) 문항으로만 구성됐던 시험에 큰 변화로 간주된다.

또 시험 내용을 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공통핵심 교과 위주로 변경하는 데에도 반발이 거세다.

현행 SHSAT는 언어 영역과 수학 두 가지 섹션으로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학생들은 8개 특목고 가운데 자신의 희망학교를 우선순위대로 복수 선택해 지원하게 되며 정답 문항 수와 난이도에 따라 산출된 시험 성적을 근거로 각 학교별 지원자의 랭킹이 매겨져 입학 정원만큼 뽑게 된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