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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검침 하러 왔습니다" 콘에디슨 직원 사칭 절도

남녀 2인조 10일 리지우드서 7만불 털어
노인 대상 유사범죄 비상…신분 확인 필수

콘에디슨 직원을 사칭한 남녀 2인조 절도단이 퀸즈 리지우드의 70대 노인 집에서 7만 달러를 훔쳐 달아나 경찰이 뒤쫓고 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2시15분쯤 리지우드 74애브뉴에 있는 주택에 콘에디슨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과 여성이 찾아왔다.

루디(78)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집주인은 퓨즈박스를 점검해야 한다는 이들을 지하실로 데리고 가 보여주었다. 이들은 퓨즈박스에 조명을 꽂은 뒤 집주인에게 조명색이 바뀌는지 확인할 것을 주문한 뒤 용의자 한 명은 남고 다른 한 명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집주인이 한 명의 용의자와 기다리는 동안 다른 용의자는 침실에 들어가 옷장에 있던 현금 7만 달러를 훔친 뒤 집을 빠져나가 도주했다.



집주인 루디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은행에 가지 않기 위해 현금을 집안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만한 돈을 집안에 놔둔 내 잘못이고 확인도 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을 집안으로 들인 것도 내 책임"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연령을 40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남성 용의자는 5피트8인치의 키에 몸무게 160파운드 정도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해당 지역 커뮤니티가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이웃은 "이들은 집안을 뒤지지도 않고 11분만에 범행을 저지르고 유유히 사라졌다"며 "매우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같이 전력회사나 수도계량기 조사원 등으로 신분을 사칭한 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한인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는 80대 노부부가 사는 롱아일랜드 밸리스트림의 한 주택에 두 명의 남성이 수도계량기 조사원이라고 속인 뒤 집안에 들어가 한 명이 피해자와 함께 있는 동안 다른 한 명이 침실 등을 뒤져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신분 사칭 절도범들은 주로 노인들이 사는 집을 미리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경찰은 어떠한 조사원이라도 집안에 들이기 전 해당 회사에 직원 파견 여부를 확인하고 직원임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에는 조사를 거부하고 집안에 들이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뉴욕시경 신고전화 800-577-8477.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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