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비용부담 1위는 주거비...“살 집이 문제네”

총지출의 40%~45%

은퇴 후 가장 많은 가장 많은 비용부담이 발생하는 것은 주거비로 조사됐다.

18일 USA투데이는 이날 공개된 근로자 복지연구소(EBRI)의 보고서를 인용해 50세 이상의 은퇴자들의 가계 지출 중 주거비 비중이 가장 높다며 일반적으로 전체 지출의 40~4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2011년 기준 65~74세의 경우 1만8720달러를, 75~84세의 경우 1만4732달러를 주거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주거비용이 줄어들지만 가구당 소득도 함께 줄어들어 비용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비 세부 항목으로는 모기지 금액과 재산세, 주택 보험, 렌트, 유틸리티, 주택 수리비, 정원 관리 비용 등이 포함됐다. EBRI의 수딥토 바네르지 책임 연구원은 “2001년 처음 조사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주거비 항목이 은퇴자들에게 가장 큰 비용 부담이 되고 있다”며 “모기지 융자를 마친 경우에도 나머지 주거 관련 생활비의 부담이 커거 여전히 부담”이라고 전했다.

반면 건강 관련 비용은 나이가 올라감에 따라 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64세의 경우 전체 수입의 8%(4176달러)를, 85세 이상의 경우는 19%(6603달러)를 건강 관련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관련 비용으로는 의료보험료, 병원 진료비, 약값, 데이케어 서비스 비용 등이 포함됐다.

한편 교통비와 여가비 항목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으나, 식비와 의류비의 경우는 나이에 상관없이 일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바네르지 책임 연구원은 “조사 결과 은퇴 자금으로 1000달러도 안되는 금액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전체의 36%에 달했다”며 계획적인 은퇴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