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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의 힘'은 빠른 배달

'시간이 돈' 골목골목 누벼
스쿠터·자전거 음식 배달
의류 샘플 전달도 '속도전'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은 요즘 '배달(delivery)'이 대세다.

자바시장 골목골목을 휘젓는 배달 자전거와 스쿠터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우선, 식당들은 배달용으로 자전거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식당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연스레 배달 서비스가 대중화됨에 따른 것이다.

배달 서비스의 중심은 12가와 샌페드로 인근 스카이가든 푸드코트. 이 푸드코트에 들어서 있는 미스터 피자, 빠오짜오, 홍콩반점, 와리 등 10여 개 음식점들 대부분은 너도나도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자바시장은 한인타운보다 규모 면에서 작은 것 뿐만 아니라 타운처럼 어딜 가나 쉽게 식당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배달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다.



실제 이러한 배달 서비스는 인근 지역 의류도매업체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각 식당 매출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끊임없는 불경기 속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홍콩반점의 경우 매출의 80%가 배달 고객이다. 이 식당은 현재 남북으로는 워싱턴과 7가, 동서로는 센트럴과 힐까지 자전거로 배달을 한다. 이 지역 밖에서 메뉴 10개 이상을 주문할 경우 배달이 가능하다. 이때는 자전거가 아닌 차량이 동원된다.

홍콩반점 관계자는 "(홍콩반점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초창기 식당 가운데 하나다. 이제는 배달 서비스가 매출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점심시간이 가장 바쁜데 이때는 4명의 배달요원이 동원된다. 그래도 일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전에는 단순 배달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식당마다 배달용 자전거를 독특하게 꾸미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스터 피자는 자전거에 미스터 피자 로고를 달았고 홍콩반점은 짬뽕이란 글자가 적힌 미니 메뉴판을 내걸기도 했다. 배달 요원들이 메뉴판이나 로고가 달린 자전거를 타고 음식을 나르는 모습을 잠재적 고객들이 보게 되고, 결국 길거리 홍보가 되는 것이다.

의류도매업체들도 배달을 위해 스쿠터를 이용한다. 종업원들은 이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페덱스나 UPS, 그리고 다른 택배회사에 샘플 옷 박스를 배달한다. 최대한 시간을 아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쿠터를 동원하는 것이다.

한 자바시장 관계자는 "자바시장에서는 식당이나 의류업체나 시간이 곧 돈이다"며 "특히, 의류업체는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샘플 박스를 보내야 하고, 식당의 경우 길이 좁고 주차 장소가 넉넉하지 않은 자바시장에서 배달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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