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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력 중국계 저가 버스 또 참사

21일 델라웨어서 전복
2명 사망 40여 명 중경상

운전사 마약·술 복용 안해
정비 불량, 과로 가능성

잠잠하던 중국계 저가 투어버스가 또 대형사고를 냈다.

브루클린과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사무실을 두고 영업해 온 중국계 저가 버스 회사인 'AM USA 익스프레스' 소속 투어버스가 21일 오후 4시20분쯤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전복돼 22일 오후 현재 2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지난 19일 뉴욕을 출발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워싱턴DC 일원 관광을 마친 뒤 뉴욕으로 복귀하던 중이었으며 승객 49명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뉴욕시 출신인 중국계 여성 화이 첸(54)이 전복된 버스에 깔려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터키 이스탄불에서 관광차 뉴욕을 방문했던 30세 여성 이딜 바시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날 밤 끝내 사망했다.



23명의 부상 승객이 후송된 크리스티아나 병원 측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현재 10여 명이 중태에 빠져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델라웨어주 경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고 버스가 다른 차량과 접촉하지는 않았으며 델라웨어 1번 도로에서 레드라이언로드로 빠져나가는 출구 램프의 급회전 코스에서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난간을 들이받고 전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는 전복된 후 램프 인근 잔디밭을 한참 미끄러진 후 멈춰 섰다.

경찰 조사 결과 버스 운전사인 플러싱 출신 진리 자오(56)에게서 마약이나 알코올을 복용 흔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으나 첫 번째 조사보고서는 다음 주 초에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연방자동차운송안전청(FMCSA)의 온라인 기록에 따르면 이 회사 버스는 지난 2년간 이미 한 차례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으나 당시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또 지난 2년 동안 이 회사 소속 버스와 운전사에 대해 각각 17회.31회의 교통부 안전검사가 실시돼 장비 불량과 운전사의 지나친 장시간 근무 등의 사유로 18차례나 적발됐다. 이에 따라 운전사 1명과 버스 한 대가 운행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또 교통부 등록 자료에는 이 회사에 현재 4명의 운전사와 5대의 버스가 소속돼 있어 관광 성수기에 운전사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과로 상태에서 근무하다 졸음 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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