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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 야구 소년, 한국서 꿈 이뤘다

벤자민카도조고 출신 안형권, 롯데 자이언츠 입단
고교 때부터 프로선수 희망…2011년 고양 원더스행

뉴욕의 한인 야구 소년이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한국에서 이뤘다.

벤자민카도조 고교 출신 야구선수 안형권(미국이름 앤드류.25)이 그 주인공. 뉴욕에서 태어나 카도조고와 세인트토마스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안형권은 프로야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2011년 한국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한국 땅을 밟은 지 3년 만인 22일 롯데 자이언츠는 안형권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야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안현종 전 뉴욕한인야구협회 부회장의 영향을 받아 8살 때 리틀야구단에 입단하며 야구를 시작한 안형권은 카도조고 시절 촉망 받는 유격수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고교 때 데릭 지터를 보며 프로선수를 꿈꾸게 됐다는 그는 이후 세인트토마스대에 진학했지만 결국 미 프로야구 입단에는 실패했다. 여러 메이저리그 팀을 돌며 입단테스트를 치렀지만 결과는 낙방이었다.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열망은 2011년 창단한 한국의 독립구단 고양원더스 입단으로 이어진다. 야구를 위해서 태평양을 건넌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것.

2012년 시즌을 주로 후보 선수로 보냈지만 2013년부터는 주전으로 올라섰다. 2013년 36경기에 출전 타율 0.308을 기록해 원더스 선수 가운데 규정타석을 채운 유일한 3할 타자가 됐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 프로구단의 입단 지명을 기대했지만 아쉽게 이뤄지지는 않았다.

올 초에 발간된 원더스 구단 소식지에서 안형권은 "솔직히 프로 진출을 기대했다. 두 번째 시즌에 프로에 가지 못하면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제까지 노력했던 것이 너무 아까워 도전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결국 그의 도전은 첫 결실을 맺었다. 지난 11일 원더스가 전격 해체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지만 안형권은 안정된 수비력을 인정 받아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게 됐다.

이제 갓 프로의 문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멀다. 뉴욕 한인 소년의 꿈이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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