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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도 높은 개혁 필요"(마이클 멀그루 교사노조 위원장) vs "완벽한 제도는 없다"(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특목고 입시 개편안 찬반 논란 격화
인종 불균형 해소가 명분…아시안 학생 역차별 우려 커져

뉴욕시 특수목적고 입시 개편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특목고의 인종 불균형 현상 시정을 줄곧 주장해온 빌 드블라지오 시장이 2016년부터 특수목적고 입학시험(SHSAT) 개정 등 입시 개편안을 최근 밝힌 가운데 마이클 멀그루 교사노조 위원장은 “입학시험 개정 등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며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 비율을 높이기 위한 더욱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특목고 입시에서 2만7817명의 응시생 가운데 46%가 흑인·히스패닉 학생이었지만 합격한 5096명 가운데는 흑인이 5% 히스패닉이 7%를 차지하는 데 그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그레이스 멩(민주·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입시 기준 변화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멩 의원은 특목고인 스타이브슨트 고교를 졸업했다.



멩 의원은 22일 뉴욕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에서 “완벽한 입시 제도는 없다. 현재 특목고 입시 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특목고 입시의 유일한 기준인 SHSAT는 그간 역할을 잘 감당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특목고 학생들의 다양성 부족은 문제”라면서도 “특목고 입시 기준을 추가하는 것은 교육적 효과 측면에서 좋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멩 의원은 “SHSAT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높이고 시험 준비를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밝힌 SHSAT 개편안에 따르면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 가정 학생의 불리함을 덜어주기 위해 영어 외에 한국어를 포함한 12개 언어로도 제공된다.

또 에세이가 추가돼 채점에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를 뒀으며 시험 내용을 공통핵심 교과과정(Common Core)에 기반하도록 해 학교 수업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을 사설학원을 통해 학습한 학생들이 가졌던 이점을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SHSAT 변화 등 인종 불균형 해소를 위한 특목고 입시 개편은 아시안 학생 입장에서 역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시안이 특별히 똑똑해서가 아닌 착실히 시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8개 특목고 졸업생연합은 “현 시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학교에 특목고 준비반 신설 등을 통해 입시 준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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