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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40대 남녀 뇌프로파일링 비교] 남녀, 진취성·사회성 엇비슷…실천성은 큰 차이

한인 40대 남자 163명과 여자 107명 총 270명과 한국인 남자 170명과 여자 177명 등 총 347명의 뇌적성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좌우뇌지수

한인들의 완전 우뇌 분포가 한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 40대는 좌뇌성향을 띤 우뇌를 포함 좌뇌 비중이 41%였지만 한인들은 25%였다.

이는 뇌적성 검사에 참여한 한인 중에 한인 상대 비즈니스 운영 및 직장생활을 하는 한인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뇌성향이 짙은 한인들과의 비즈니스 및 사회활동이 많아서 우뇌성향이 강해졌을 수 있다.



또 소수계끼리 뭉쳐야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민자 사회 특성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류사회에 더 근접한 생활을 하는 2~3세의 경우엔 좌뇌 성향이 더 높을 수 있다.

양국의 남녀간 차이를 확인해 보면, 한인 남성과 여성 모두 완전우뇌 비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특히 한국의 여성은 좌뇌성향을 가진 이과형우뇌 비율이 미국보다 비중이 많았다.

▶우뇌활성화지수

양국의 40대 남녀 모두 스트레스에 피곤해 하고 있다. 이는 모두의 우뇌활성화지수가 표준치보다 낮게 나왔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회 경제의 허리인 미국과 한국의 남성 40대는 모두 많이 지쳐있는 편이다. 보통 이하가 한국 82%, 미국 83%로 거의 차이가 없다. 한국과 미국 모두 직장 승진과 경쟁, 가족 부양이라는 멍에를, 특히 미국에서는 이민 생활 속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 일하고 있는 40대 가장의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성의 경우엔 미국에 살고 있는 여성이 우뇌지수 보통 이하가 훨씬 많다. 빡빡한 이민생활을 살아가려면 현실에 충실하며 앞만 보고 달려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한국 거주 여성은 우뇌지수 보통 이상이 26%(미국 19%)으로 감성코드가 높아 외모 치장에 관심을 쏟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에는 남의 눈을 의식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깔려 있다.

▶진취성 지수

전체적으로 이 지수의 분포의 경우, 미국이 다소 안정을 쫓아가는 형이 한국보다 약간 높은 편인 것을 제외하면 양국간 큰 차이가 없다. 남녀간 분류하면 한인 여성이 안정추구형이 한국 여성보다 휠씬 많았다. 이는 한국 여성의 사회진출 가능성이 미국보다 크고 성공을 추구하려는 욕구도 높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진취성 지수에서 ‘안정성추구형’에 한국 거주 여성은 24%, 미국 거주 여성은 41%로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거주 여성은 비교적 자유분방한 가치를 지향하는 한국 거주 여성보다 보수적이고 호불호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방어기제가 발달해 오히려 자녀를 보수적으로 키우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내부적으로 강하게 지향하고 있다는 면을 드러낸다.

남성의 경우엔, 미국의 이민자사회에서 성공의 추구가 더 어렵다는 게 반영된 것이 바로 이 지수 결과라 볼 수 있다. 이민생활과 인종 및 언어에 따른 제약으로 적극적인 도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은데다 자영업 비율이 높아서 정치 및 경제의 우두머리가 되기 보다는 가족의 안녕을 먼저 챙기면서 현실과 안정을 도모하기에도 바쁘다. 2013년 한인의식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비율이 16.3%로 전문직과 함께 제일 많았다. 그러나 한국은 사회구조상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반강제로 진취성을 고취해야 한다.

▶사회성 지수

40대 양국에서 눈에 띄는 차이는 미국이 관계실속형이 한국보다 많다는 점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남녀로 구분하면 한인 남성은 한국 남성과 비슷하게 관계실속형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 여성의 경우엔 관계실속형이 한국 여성보다 꽤 높았다.
한인 남성들도 한국의 남성들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사회생활을 위해 집단 모임을 자주 갖고 네트워킹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족중심이라는 외부환경이 이를 제한하고 있다. 또 한국과 달리 회식 및 제사와 차례 등 친척 모임과 같은 의무 사회활동이 적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제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양국간 여성이다.

미국에서는 친한 경우라도 멀리 떨어져 살면 특별한 이유 없이는 친구와 만나 차를 마시거나 친지, 계모임, 동창, 지역 모임 등을 갖기가 어렵다. 자녀라도 있으면 이들 뒷바라지에 친분활동도 쉽지 않고 주말 교회에나 나가야 그나마 지인을 만날 수 있다는 한계에서 온다.

▶실천성 지수

전체를 비교해도 남녀로 구분해도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바로 선택적실행형 한인들에게서 많이 보인다는 점이다. 한인남녀 모두 선택적실행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60%와 58%인데 반해 한국은 남성 45%와 여성 40%였다.

이는 미국은 자신이 싫거나 강요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빈도가 적은데 반해 한국의 높은 실천성은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가족이나 직장,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신체활동 지수

전체적으로 한국과 미국이 유사한 분포를 보여주고 있지만 활동회피 유형이 한국보다 다소 높게 나왔다. 이 같은 현상은 한인 여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은 대중교통이 한국처럼 발달하지 않아서 자신의 자가용을 가지고 출퇴근하는 문화이며 맛집을 찾으러 다른 도시로 가야 하거나 모임 참석을 위해 서울과 대전 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가급적 필요하지 않은 외부 신체활동을 줄이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한국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 신체활동에 대한 거부감이 미국에 비해 현저히 적은데다 축구와 농구 등 단체 성격이 짙은 체육활동도 많다.

2008년 이후 불어 닥친 경제 공황으로 인해, 경제적인 여유도 휠씬 감소했고 경기회복도 매우 느린데다 한인경제 회복속도는 더욱 느리다. 2012년 한인경제 실태 조사에서 가계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51.2%에 달했다. 2012년 현재 수입이 2008년 수입에 비해 20~40%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51.8%로 나타났다. 소득감소에 따른 지출을 줄인 부분을 묻는 질문에 여행 및 취미생활비용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8%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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