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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들고 백악관 현관까지 진입…백악관 보안 '구멍'

차량엔 총알 800여 발·손도끼
과거 저격총 갖고있다 체포
비밀경호국 기강 해이 도마에

지난 19일 백악관 담을 넘어 대통령 관저 현관 앞까지 진입했다 체포된 남성의 차량에서 총알 800여 발과 손도끼 2개, 칼 등 무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22일 데이비드 머드 연방검사의 발표를 인용해 텍사스주 출신의 오마르 곤살레스(42)가 체포됐을 당시 바지 주머니에 접이식 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그가 백악관 주변에 주차해놓은 차량에서는 대량의 무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출신의 이라크 참전 용사로 알려진 곤살레스는 지난 19일 오후 7시20분께 백악관 담을 넘은 뒤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질주해 대통령 관저 현관문까지 도착했다가 경호요원에 의해 체포됐다. 침입 사건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가족들은 백악관을 떠나 있었다. 곤잘레스는 백악관 침입 이전에도 수차례 무기를 소지하다가 발각된 적이 있다. 머드 검사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지난 7월에는 버지니아에서 대통령 관저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와 저격용 총을 가지고 있다가 체포된 바 있다. 8월에는 손도끼를 허리띠에 착용한 채 백악관 인근을 걷다가 경찰 검문을 받기도 했다.

검찰 진술서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체포 직전 "대기가 무너지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며 정신 이상 증상을 보였다. 그의 의붓아들인 제리 머피도 방송 인터뷰에서 "곤잘레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겪었으며 치료가 필요했다"며 "그는 지난 몇 년 간 전국을 돌며 트럭에서 생활해 왔으며 항상 칼을 소지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문제는 19일 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날인 20일에도 뉴저지에 거주하는 남성이 걸어서 백악관 북서쪽 문을 통해 들어오려다 진입을 거부당하자 곧 차를 몰고 다른 쪽 문으로 재차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틀 연속 무단침입이 발생하면서 구멍 뚫린 백악관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2년 매춘 스캔들로 곤혹을 치렀던 비밀경호국의 기강해이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비밀경호국이 저지를 실패한 과정과 경호 병력 증강이 필요한지 여부 등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밀경호국이 현재 관광객 등 일반인에 대한 백악관 보안지역을 더 넓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제지받지 않은 채 백악관 건물 안까지 진입한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전세계에서 경계가 가장 엄격한 건물 중 한 곳이 뚫린 것에 대해 즉각적으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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