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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싫어도 알아야 하는 일, 풋볼

가을철로 접어들며 미국은 완연히 대학(NCAA)과 프로풋볼(NFL) 인기로 북적거린다. 개인적으로는 기사를 쓰며 풋볼 전도사라는 생각을 해본다. 미국의 수많은 종목 가운데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이민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도 100만명을 훌쩍 넘어선지 오래다.

남가주에만 50만명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평소 풋볼에 관심을 지니고 있지만 규칙이 나무 복잡한 것 같다"며 지레 겁을 먹고 자세히 알기를 기피하는 것 같다.

월드컵과 같은 대회에서 풋볼(football)은 '축구'를 뜻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만큼은 패드와 헬멧을 쓰고 거친 태클을 구사하는 '미식축구'로 통한다. '미국의 풋볼'은 남성 못잖게 여성팬들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아들을 기르는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자식을 유소년 풋볼 클럽에 등록시키고 매일 땡볕에 몇시간씩 스파르타식 훈련을 감내하도록 강제하는 일이 흔하다. 한국 부모 입장에서는 가히 '아동 학대'로 볼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자식이 대학교에 장학금으로 입학해 공부할 기회를 갖고 잘되면 프로팀에서 거액을 손에 쥐는 시나리오까지 꿈꾼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고된 단체훈련을 견디며 인내심을 기르고 남을 배려하고 지도자의 지시에 순응하는 인성교육까지 염두에 둔 측면이 강하다. 태권도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 싸움을 피하듯 덩치 좋고 힘이 센 풋볼 선수들이 일반인보다 각종 분규에 덜 휘말린다는 통계도 있다.

대학풋볼의 각종 라이벌전ㆍ보울(Bowl) 경기와 프로풋볼은 '각본없는 60분 드라마'로 불리며 주말을 즐겁게 해준다.

TV는 물론, 라디오와 인터넷ㆍ스마트폰을 통해 전국 곳곳의 식당ㆍ술집에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엔돌핀과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킨다.

영국의 럭비에서 변행돼 탄생한 풋볼은 1869년 첫 경기를 벌인 이래 미국 사회의 축소판으로 군림해 왔다. 미국에 살다보면 싫어도 알아야 할 일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 한가지가 바로 풋볼이다. 주류사회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더더욱 해당되는 종목이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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