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삶의 향기] 장애인과 일반인의 행복한 '공존'

이준수 목사

장애인과 함께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즘은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돼 총론적으로는 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은 인격체이며 권리와 존엄성을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장애인과의 공존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될 때는 심각한 거부반응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그들의 자녀들이 장애아동과 한 클래스에서 공부할 때 "애들 교육상 안 좋다"고 주장하는 것이 그런 좋은 예다.

이와 같이 총론과 각론 사이의 모순과 갈등을 해결하고, 장애인과 일반인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동선'을 창출하는 것이 21세기 장애인 운동의 과제이다.

장애인과 함께 사는 세상을 이루어나가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거창한 것들을 하려 하지 말고, 장애인을 만나면 그저 친근하게 다가가 말을 걸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면 된다. 가볍게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장애인들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으며 서로간의 인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아울러 장애인을 너무 일반인과 똑같이 생각한 나머지 그들의 장애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옳지 않다. 장애인은 장애인으로 봐야 한다. 일단 장애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인정해주고, 동등한 인격체 대 인격체로서의 대화와 교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장애인을 너무 일반인의 시각에서 대한다면 서로 기대에 못 미치는 일이 발생할 것이고 그러면 서로간의 관계가 힘들어진다.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존귀하게 지음 받은 사람들 모두가 그들의 육체적, 환경적 조건으로 인해 차별이나 편견, 소외를 느끼지 않고 사랑과 평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