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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매춘업소 실태 잠입 르포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04/04/10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04/04/12 07:11

주택가서 버젓이 영업

“한인들도 많이 옵니다”



플러싱 중국계 매춘업소 잠입 르포 (문패)



3일 오후 5시 플러싱 칼리지포인트블러바드 인근의 한적한 주택가. 단층과 2층 다세대 주택이 줄지어 서있는 이 일대에는 24시간 영업하는 중국계 매춘업소가 한블럭을 사이에 두고 두곳이나 있다.

겉으로 봐서는 모두 평범한 주택. 일반 주택과 업소를 전혀 구분할 수 없다. 주요 고객은 중국계와 한인 남성. 보안이 철저해 전화를 걸면 업소 직원이 장소를 지정해 주고, 그곳에서 5분정도 기다리면 손님을 픽업하러 나온다.

고객을 가장한 기자가 전화를 걸어 업소 위치를 묻자 대뜸 “한국 사람이냐(Are you Korean)”며 “지금 어디 있는지 말해달라”는 서툰 영어의 젊은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잠시후 20대로 보이는 중국계 여성이 “조금 전에 전화했느냐”며 고객임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따라오라는 손짓과 함께 총총 걸음으로 앞장을 선다. 이 여인이 나타나기 5분여 앞서 ‘삐끼’임이 분명한 20대 초반의 아시안 청년이 고객을 가장한 기자를 곁눈질로 훑어 봤다. 혹시 단속 경관이 아닌가를 사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를 따라 간 곳은 칼리지포인트블러바드와 맞닿아 있는 1층 단독주택. 현관문을 열자 퀴퀴한 냄새가 풍겨나온다. 실내는 붉은색 미등을 빼고는 모든 전등이 꺼져있어 앞을 분간하기도 힘들다. 무슨 말인지 모를 중국 음악이 CD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고.

현관과 가까운 침실로 안내됐다. 방 안에는 퀸사이즈 침대와 전축, 대형 선풍기, 테이블, 쓰레기통 등이 갖춰져 있다. 2베드룸을 갖춘 이 업소는 10~20여명에 달하는 기업형 마사지 팔러와는 달리 소규모 영세 업소. 종업원 두명과 업주, 모두 세명의 중국계 여성이 일하고 있다. 업주도 바쁠 때는 손님을 받는다고 한다.

“24시간 영업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언제든지 손님을 받는다”며 “마사지만 받으면 50달러, 풀서비스는 150달러”라고 말한다.

기왕에 잘 알려진 아시안 업소들이 최소 2백달러 요금을 받는 것에 비하면 25%나 저렴한 셈이다.

안준용 기자

nykjhn@joongangusa.com

3면 ‘매춘’으로 계속 ⇒ 일부 한인 남성들은 타민족 여성이 서비스 한다는 호기심과 요금이 싸다는 입소문에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그러나 실망해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업소 환경이 열악하고 서비스도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이라는 등 낯간지런 이런저런 얘기들도 심심찮다.

“목소리만 들어도 한인인 줄 안다”고 말한 업주는 “중국인을 주고객으로 하지만 한인을 대상으로도 광고를 하기 때문에 꽤나 찾아 온다”고 귀띔했다.

최근 플러싱 일대에는 이같은 소규모 매춘업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기존 한인 업소의 숫자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까지 ‘저가 공세’를 펼치며 한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 그러나 경찰은 실태 파악이 제대로 안돼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가끔씩 주민들이 전화를 걸어와 ‘이웃집에 많은 남자들이 드나든다’는 제보를 해오지만 막상 단속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경 담당부서에 수사를 의뢰하지만 업소들의 보안이 원체 엄격한데다 단속 요원마저 부족해 어디에 있는지 꼬집어 내기 힘들다는 것. 그는 “플러싱 지역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매춘 업계도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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