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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갖고 백악관 침입, 이스트룸까지 들어갔다

현관서 여성 경호원 제압하고
오바마 침실로 가는 계단 지나
남쪽 끝 그린룸 앞까지 달려가

최근 칼을 소지하고 백악관 담을 뛰어넘어 관저 현관 문까지 침입했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오마르 곤살레스(42)가 사실은 그 보다 더 깊숙이, 이스트룸까지 진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CBS뉴스는 29일 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공화.유타주)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 무단침입자 곤잘레스가 지난 19일 현관문을 한참 지나 대통령 연설이나 주요 행사의 만찬 등이 열리는 백악관 이스트룸까지 달려갔다고 보도했다.

샤페츠 의원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린 내부 고발자에 따르면, 곤잘레스는 백악관 잔디밭을 가로질러 70야드를 달리는 동안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침실이 있는 중앙관저 현관문에서 총을 꺼내든 비밀경호국 여성 경호요원 1명을 만났으나 그를 제압하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 대통령 침실로 연결되는 계단을 지나 곧장 이스트룸으로 들어갔다. 곤살레스는 이어 이스트룸 남쪽 끝 그린룸 문에 도달해 그곳에서 경호 요원들과의 몸싸움 끝에 체포됐다.

CBS는 곤살레스가 중앙관저 현관문에 침입했을 당시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다면서 당시 현관문 안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 경호원이 미처 곤살레스의 침입을 감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CBS는 또 백악관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비밀경호국이 괴한의 침입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까지 은폐하려 했다는 점에서 비밀경호국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개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보안 구멍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1월에는 오스카 오르테가-에르난데스(21)라는 청년이 백악관 앞 도로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백악관을 향해 총을 발사해 백악관 건물 외벽과 유리창 등을 맞췄다.

하지만 비밀경호국은 사건 발생 닷새 뒤 청소부가 건물 바닥에서 깨진 유리조각과 시멘트 덩어리를 발견해 신고하고 나서야 백악관 건물이 총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당시 범인이 쏜 총알 중 최소 7발이 백악관 거주시설 2층에 맞았는데 한 발은 대통령 가족의 거실로부터 몇 발짝 떨어진 창문에 맞았고 또 다른 한발은 창틀에 박혀 있었다. 사건 당일 비밀경호국도 총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백악관 주변에서 차량 간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지레짐작하고 그냥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CBS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뒤늦게 총격사건을 보고 받고 격노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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