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쑥쑥'…라틴계 학생들 '공부 바람'
프리스쿨 등록 5년새 39%→52%로 늘어나
고교 중퇴율 뚝…대학 진학률도 73% 달해
특히 그동안 하위급으로 분류됐던 라틴계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흑인 학생 수준을 바짝 쫓고 있었다. 비영리재단 '어린이트렌드'가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스쿨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라틴계 학생 비율은 2007년 39%에서 2012년 52%로 늘었다. 또한 지난해 실시된 전국수학경시대회 결과 8학년 응시생의 23%가 연방정부의 기준 학력을 갖췄다. 이는 지난 2000년 조사 당시 나왔던 8%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백인(11% 포인트)이나 흑인(9% 포인트) 보다 상승세가 빠른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률과 대학 등록률도 올랐다. 한 예로 16~24세 사이 연령층의 학교 중퇴율이 1967년 34.3%에서 2012년 12.7%로 떨어졌다. 또 지난 2011-12학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라틴계 학생 비율도 전체 졸업생의 73%로 추정됐다.
이처럼 라틴계 학생들의 성적표가 상승하는 건 부모의 이민 연도와 무관하지 않다. 보고서는 라틴계 어린이의 62%가 저소득층으로 분류되지만 전체 라틴계 학생의 93%가 미국에서 출생했고, 절반 이상은 최소한 부모 중 1명이 시민권자라 경제적으로 정착된 가정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라틴계 학생들의 58%는 결혼한 부모 밑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6~7끼니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고 있지만 운동량이 부족해 흑인이나 백인에 비해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과체중 해당자가 18%, 비만 해당자는 21%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62%가 저소득층이며, 3명 중 1명꼴로 연방정부가 기준한 최저소득가정으로 분류돼 흑인학생(38%) 보다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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