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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자 미국서 첫 확인

지난달 20일 라이베리아서 댈러스 도착 승객
CDC, 환자 격리…접촉자 증상 여부 파악중

미국에서 첫 에볼라 감염 사실이 확인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3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 헬스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에게서 에볼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해당 환자는 현재 격리 수용된 상태다. 그러나 이 환자의 신원은 일체 알려지지 않았다.

토마스 프리드맨 CDC 디렉터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베리아에서 온 환자가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보건국은 이날 오전 이 환자의 혈액 샘플을 조사했고 오후 1시쯤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CDC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19일 라이베리아를 떠나 다음날 미국에 도착했다. 미국 방문 목적은 가족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환자는 미국에 도착한 직후엔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다가 4일이 지난 뒤부터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환자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접촉을 했던 사람들도 에볼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리드맨 디렉터는 “이번 사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에볼라 증상을 보일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가 옮겨지는 것을 억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하거나 감염된 동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나 공기나 물을 통해서는 옮기지 않는다. 해당 병원 측은 이 환자를 중환자실로 격리시켜 치료하고 있는 상태다. 또 보건 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원과 증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앞으로 3주 동안 이들이 에볼라 증상을 보이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환자가 미국에 올 때 탑승했던 항공기 승객들은 감염 위험이 낮다는 것이 CDC 측의 설명이다.

프리드맨 디렉터는 “이 환자는 미국에 도착할 당시엔 아무런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항공기에 탑승했을 때에도 이 환자는 에볼라 증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항공기 승객들은 감염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등 에볼라 창궐 지역에서 활동하던 일부 미국인 의사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있었으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기니아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창궐해 현재까지 3000여 명이 숨졌고 수천 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콩고에서도 에볼라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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