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나무, 버지니아에 식목
이해경 옹주 코리아 벨 가든에 기증
셰난도어에서 거주하는 이복신 대표는 전라북도 전주시 오목대에서 직접 주어온 씨앗을 집에서 3년 반을 길렀고 기적적으로 자라난 나무를 이해경 옹주에게 선물했었다. 오목대는 고려 말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전북 남원에서 왜적을 격파하고 귀환하던 중 머물렀던 곳을 기려 고종 황제가 비석을 세운 곳이다.
은행나무를 증정한 이복신 대표는 “무심코 가져온 씨앗이 이렇게 자라난 것은 마치 한국인의 혼을 보여준다”며 “이민자로서 비록 수는 적지만 꾸준히 영향력을 키우는 한인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폴 길버트 북버지니아 공원관리국 디렉터는 “미국에서는 일본식 정원들이 더 유명하지만 이렇게 코리안 벨 가든이 한국의 미를 선보일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축하했다. 코리아 벨 가든과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미문화재단 이정화 대표는 “이해경 옹주와 이복신 대표에게 감사한다”며 “코리안 벨 가든을 더욱더 가꾸어 나가 한인들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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