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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타락이 기독교의 위기 초래”

장영일 조지아크리스찬대학 2대 총장
“개신교계 바로잡는 것은 신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참된 제자 양성할 수 있는 ‘성령사관 아카데미’ 추진

“목회자들이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있어요. 세상의 헛된 것에 취해 있습니다.”

조지아크리스찬대학(GCU) 2대 총장으로 지난 8월 부임한 장영일 총장 <사진> 은 기독교의 ‘위기’를 초래한 목회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뱉어냈다.

그는 “목회자들은 예수의 제자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기부인을 하지 않는다. 자아를 죽이지 않은 채 왕관을 쓰고 십자가를 발판으로 삼아 왕 노릇을 하고 있다”며 “개신교계의 위기는 지도자 즉, 목회자들의 문제에서부터 비롯됐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스타목사 전병욱씨의 불편한 진실을 담은 ‘숨바꼭질’이라는 책을 거론했다. “(이 책은) 목회자의 성범죄를 다룬 내용인데, 10명의 여성들이 진술을 했다고 한다. 적어도 50%는 사실일 것”이라면서 “사실여부를 떠나 한국교회를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이런 이슈들이 한국교회에 주는 악영향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장 총장은 한국에서 역사와 전통이 깊은 장로교단의 최고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 총장을 역임했다. 또 터커에 있는 콜럼비아 신학교에서 신학석사, 에모리대 신학교에서 구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애틀랜타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총장직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GCU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학교여서 부족한 것이 많지만, 학생들의 높은 수준과 열의에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꿈꿔온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목회자들의 타락을 막고, 개신교계를 바로잡는 일이 신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내년 9월께 GCU 신학대학원 안에 ‘성령사관 아카데미’를 개설할 생각이다. 아카데미는 신학석사 2년 과정으로 입학생 24명(신·구약 전공 각 12명)에게 전액 장학금과 숙식비, 도서비 등을 제공한다.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성경 연 30회 통독, 2000절 이상 암기, 3시간 이상 기도, 하루 한 끼 금식, 그리고 2시간 이상 노동 등 엄격한 훈련을 거쳐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장 총장은 “요즘 목회자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부임하면 사택은 제공되는지, 월급은 많은지 등을 따진다. 이런 풍조가 세상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하면서 “남이 가지 않는 곳, 소외된 곳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인성과 영성을 두루 갖춘 예수의 참 제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성령사관 아카데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CU에 대해서도 “학교의 수준은 교편을 잡는 교수의 수준과 정비례한다”며 “더욱 좋은 교수진을 확보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과 학교 시설개보수를 통한 하드웨어의 측면을 두루 보완하고 예수님의 성품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총장의 취임식은 오는 11일 오후 4시 조지아 크리스찬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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