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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으로]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확인

접촉자 이상 징후 관찰 중 두번째 의심환자 확보
CDC, 여행기록 확인·격리 조치 일선에 전달

텍사스주에서 미국의 첫 에볼라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 환자가 입원하기 전까지 10여 명의 시민들과 접촉했던 정황을 밝혀내고 현재 이들에 대한 감염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1일 이 환자가 미국에 입국한 뒤 이상 증세가 나타난 후 입원하기 전까지 총 12~18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릭 페리 텍사스주지사는 이날 열린 회견에서 "주 보건국은 현재 이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상 징후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아직은 에볼라에 감염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에는 가족이 포함돼 있으며 이 환자를 앰뷸런스로 병원에 이송했던 응급구조대원들도 조사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댈러스 소방구조대 소속 대원 3명이 현재 가택에 격리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환자를 이송했던 앰뷸런스도 현재 격리 조치돼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이 환자의 감염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의 대처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점이다. 이 환자가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뒤 병원을 찾아 증상을 호소했으나 항생제만 처방받고 귀가 조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20일 미국에 입국했고 24일부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26일 현재 입원해 있는 텍사스 헬스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을 찾았으나 항생제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이 환자가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에볼라로 의심할 만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병원 에드워드 굿맨 질병스페셜리스트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환자의 증상에 대한 검진이 이뤄졌고 당시엔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일부 검사 결과도 있었지만 역시 특별한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아 항생제만 처방한 뒤 귀가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이틀 뒤인 28일 증상이 심해져 결국 입원했고 30일 에볼라 감염이 확인됐다.

그러나 에볼라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 대한 정밀한 검사가 부족하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에볼라의 초기 증세는 고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등 다른 질병과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에볼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나 병원이 보다 세분화된 환자 식별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토마스 프리드맨 CDC 디렉터는 "환자 식별을 위해 여행기록을 확인할 것을 각 보건기관과 의사들에게 통보하고 있다"며 "만약 21일 이내에 서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했고 고열 증세를 보인다면 바로 격리시킨 뒤 에볼라 감염 여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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